새만금 도로건설, 지역업체는 들러리?
새만금 도로건설, 지역업체는 들러리?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5.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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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도로건설 현장. 전북도민일보 DB

 새만금 남북2축 도로건설공사에서 지역업체들의 공사참여가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만금사업에서 전북건설업체들의 들러리 우려가 현실로 다가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전북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최근 발표한 새만금 남북2축 3, 4공구 도로건설공사의 설계심의 결과, 대림산업과 SK건설이 가장 높은 점수를 따내 수주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우선 추정금액 3431억 원 규모의 3공구 설계심의 결과를 살펴보면,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대림산업은 종합평가점수에서 87.76점을 얻어 대우건설(77.76점)과 포스코건설(67.76점)을 제쳤다.

대우건설은 원래 84.42점, 포스코건설은 74.87점을 얻었으나 10점 총점차등제가 적용돼 최종 점수는 이같이 나타났다.

추정금액 1777억 원 규모의 4공구 역시 SK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인 가운데, SK건설은 종합평가점수에서 83.15점을 얻어 롯데건설(73.15점)과 현대건설(63.15점)을 따돌렸다.

하지만 대림건설 컨소시엄에 포함된 전북지역 건설업체(관악)의 공사 참여 지분은 5%에 불과하며 SK건설에도 전북업체인 장한과 원탑종건의 지분이 각각 5%씩에 그쳐 이들 업체들이 공사를 수주하게 될 경우 지역 건설사의 참여지분이 15%였던 새만금 동서2축 보다도 공사참여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은 새만금 동서 2축 공사에 지역업체의 공사참여가 저조한 실적으로 보이면서 남북2축 도로공사에서는 최소한 30%이상 지역업체 공사참여를 추진해 왔지만 오히려 공사참여비율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만금 사업에 지역업체 공사 참여 확대가 새 정부의 공약에 포함돼 있지만 남북2축 도로공사에서 참여비율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업체 들러리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새만금 관련 대형 공사가 지역업체와 공동도급 대상사업으로 기획재정부 고시가 개정돼야 하며 배점기준도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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