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구, 작은소원 들어주기 희망선물 전달
전주 덕진구, 작은소원 들어주기 희망선물 전달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7.05.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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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태어나 작년까지 일본에서 자란 민영(가명)이는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엄마는 그런 아빠와 이혼하고 동생과 민영이를 데리고 작년에 귀국해 전주로 이사와 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피아노를 배웠지만 지금은 엄마의 적은 아르바이트 소득으로 피아노를 배울 수 없습니다. 민영이는 그동안 배운 걸 잊어버릴까봐 걱정도 되지만 밤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시는 엄마의 피곤을 잊을 수 있도록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고 싶은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입니다.”

 이번 희망선물 공모에 디지털 피아노를 신청한 아동의 사연이다. 덕진구청(구청장 박선이)에서는 지난 19일 다양한 사연으로 평소 본인이 가지고 싶은 선물에 170여 명의 어린이가 도전하여 선정된 41명의 아동에게 악기, 자전거, 침대, 인형 등 41종의 선물(750만 원 상당)을 전달하는 ‘제3회 꿈꾸는 아이들의 작은 소원 들어주기’ 선물전달식을 가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작은 소원 들어주기’ 공모사업에는 지원신청자가 늘어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학교, 지역아동센터, 동주민센터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공모에 도전하면서 더욱 간절한 소원을 가진 아동이 선정됐다.

 박선이 덕진구청장은 “정해진 복지혜택을 전달하기만 하던 패러다임을 바꿔 수혜자가 희망하는 선물을 지원하는 상향식 복지 정책을 도입하여, 작지만 소중한 어린이들의 꿈을 이뤄준 것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을 발전시켜 더 많은 어린이들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희망 선물을 전달받은 41명의 어린이 외에 가족과 함께 오사카 2박3일 희망여행(사업비 800만 원)을 신청한 5가족 13명, 평소 꼭 해보고 싶었던 희망활동(사업비 200만 원)을 신청한 14팀 67명도 함께 선정됐으며,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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