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등한 경기력으로 기니 앞도, 어게인 1983 시동
월등한 경기력으로 기니 앞도, 어게인 1983 시동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5.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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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FA U-20 월드컵 한국-기니 경기가 열린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승우선수의 첫 골이 터지자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김얼기자

FIFA U-20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전주성에서‘어게인 1983’신화 재현에 시동을 걸었다.

어쩌면 이번 U-20 한국 대표팀은 그 이상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벌써부터 높여주고 있다.

지난 20일 열렸던 개막 경기에서 한국팀은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를 앞세워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기니를 월등한 경기력으로 앞도했다.

이승우는 결승골과 1도움, 백승호는 기니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특급 조커 임민혁도 골을 기록하면서 전주성은 그야말로 환호성에 휩싸였다.

한국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의 결과는 3대0 완승,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4만여 홈팬들은 한국팀의 놀라운 경기력에 열광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 양팀의 치열한 중원 싸움에서 시작됐고 서로 수비 뒷공간을 노리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팀 선수들은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기니에게 공간 침투 패스를 간헐적으로 허용하면서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지만 수비수들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전반 10분여 까지 한국팀은 기니 측면 공격수들의 스피드에 고전하면서 이상헌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팀은 전반 15분을 넘기면서 안정을 되찾았고 바르셀로나 특급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기니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17분 이승우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해 단독 돌파로 좋은 득점 찬스를 맞는듯 했지만 슈팅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아프리카 신흥 강호 기니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기니는 측면 공격수들의 뛰어난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해 한국 골문을 향해 수차례 위협적인 돌파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기니의 개인기와 스피드에 고전하던 한국팀은 후반 35분 이승우의 한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하프라인 근처부터 단독 돌파를 한 이승우는 기니 패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기니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선취골로 연결됐다.

선취골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한국팀은 전반 종료 직전 이승우가 기니 패널티 박스 왼쪽으로 돌파 후 중앙으로 쇄도하던 조영국에게 연결, 추가골이 나왔지만 비디오 리플레이 결과 추가골은 취소됐다.

이승우가 돌파 후 조영국에게 패스하기 직전 공이 골라인을 벗어났던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전반을 1대0으로 리드한 한국팀은 후반 들어서 이승우와 백승호 듀오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 조영국과 이진현 등이 서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기니 수비진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까지 한국은 중원에서 빠른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면서 기니의 골문을 노렸다.

기니의 역습이 2-3번 진행되기는 했으나 실점 위기까지는 없었다.

후반 30분 추가골은 교체 투입된 특급 조커 임민혁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승우가 중앙에서 넣어 준 패스를 임민혁이 침착하게 기니의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추가골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후반 3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은 백승호의 감각적인 세번째 골로 다시 한번 환호성에 휩싸였다.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공을 백승호가 기니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기술적인 슈팅으로 3대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이날 연습을 통해 많이 준비했던 세트피스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첫 경기 완승이라는 자신감을 얻게돼 남은 2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국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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