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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군장산단인입철도 꼭 필요한가
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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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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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 걱정을 해야 할 집이 전혀 쓸데없는 고가의 사치성 요리기구를 사들인 격이다. ”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사업에 5천801억원이란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붓을 만한 무슨 사정이 있었을까?”

“ 공사를 위한 공사가 아니냐?”

지난 19일 본보가 보도한 ‘군장산단 인입철도 천덕꾸러기 되나’와 관련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혹자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사업의 추진 배경과 과정을 짚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문제점이 드러나면 ‘무용지물’로 방치할 게 아니라 활용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철도는 고정된 노반을 통해 정확한 시간 내 안전하게 대량 수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건설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선로 설치 등으로 환경을 파괴하고 미관을 해치는 폐해도 뒤따른다. 따라서 철도사업은 적정성·경제성·환경성을 반드시 따져야 하는 등 세밀하고 면밀한 사전 검토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군장산단인입철도 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국가예산 3천854억원이 투입됐고 올해도 1천350억원이 배정됐다. 바로 말해 군장산단인입철도 사업은 사업비 걱정없이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군산시의 직도 사격장 허가에 따라 정부의 보상차원으로 개발중인 ‘고군산연결도로’와 지난 2009년 착공, 진행중인 군산과 장항을 잇는 ‘동백대교’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군장산단인입철도가 군산항에 꼭 절실할까. 군산항 화물은 십수 년째 연간 2천만톤을 밑도는 등 제자리걸음인 데다 향후 전망도 현상 유지선이다. 그나마 철도 이용과 무관한 ‘사료’, ‘차량 및 부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철도 주종 화물인 컨테이너를 비롯해 시멘트, 유류, 유연탄 등을 인입철도와 연계할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고 물동량 창출이 여의치 않다는 게 군산항 사정에 정통한 인사들의 일관된 분석이다.

군장산단인입철도는 또 공사에 쓰일 흙을 조달하기 위해 은파호수공원과 청암산을 잇는 생태라인으로 군산시 남쪽의 중요한 녹지축인 애먼 ‘돗대산’을 토취장으로 만들었다. 이뿐이 아니라 군장산단인입철도로 인한 여러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개발에 따른 대가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사람이 일하다 보면 실수도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사심없는 거시적 차원의 정확한 분석이 전제됐을 때 얘기다. 왜 많은 시민이 군장산단인입철도를 이상하게 바라보는지 합리적 의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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