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오존까지, 숨쉬기 힘든 전북도
미세먼지에 오존까지, 숨쉬기 힘든 전북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5.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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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화국’으로 전락한 전북도가 이번에는 ‘오존(O3)’ 농도까지 짙어지면서 도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오존의 경우 대기 온도가 높아질수록 농도가 짙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여름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지만 전북도 차원의 원인 파악에는 어려움과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라북도실시간대기환경시스템에 따르면 18일 오전부터 전북지역에 오존과 관련 ‘나쁨’ 예보가 발령됐으며 오후에는 0.092ppm까지 치솟았다. 실제 0.02~0.03ppm 수준이던 전날 오존농도는 이날 0.09ppm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이는 지난 4월 한 달 전북평균 0.046ppm보다 배 수준이다.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질소 산화물과 위발성유기화합물이 햇빛과 반응하면서 생기는 물질로 농도 여부에 따라 눈과 호흡기에 자극을 주고 심지어 호흡장애도 일으킬 수 있다.

오존은 대기 중 일사량이 강해질수록 높아져 시간당 오존 농도가 0.12ppm을 넘을 경우 주의보가 발령하는 만큼 여름철로 다가서는 상황에서 전북지역의 오존 상황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미세먼지와 오존 등으로부터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후 경유차를 조기폐차는 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도 차원에서 도 전체 경유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버스와 승용, 화물 등 각 분야에 따라 경유차 집계를 하고 있어 통계를 내기 위해서는 각 시군에게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1월말 기준 전북도 내 경유 차량은 41만470대로 이중 비사업용은 39만184대, 사업용 2만286대로 파악되고 있다.

도는 이 가운데 지난 2005년 이후 출고한 노후 경유차를 15만여대로 파악하고 올해 12억600만원을 들여 750대를 조기 폐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존은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등이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증상을 유발하고 천식 환자의 경우 발작 유발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가급적 외부 활동 자제 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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