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부양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 이귀자
  • 승인 2017.05.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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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당한 시니어-(1)

 오전에 비가 내려 미세먼지와 황사가 걷혀 활동하기가 매우 좋은 탓인지 노랑 조끼를 입은 남녀 어르신 200여 명이 지난 11일 오후 전주한일고등학교 앞 전주천변에 모였다. 전국노인자원봉사의 날을 기념하고 전주천 일대 자연보호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 전주시지역 자원봉사자의 발걸음이었다.

 대한노인회 전라북도노인봉사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전주시지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왕진숙 센터장 사회로 진행되었다.

 전영배 전주시지회장(80)은 “봉사로서 아름답고 좋은 사회를 만들려고 이 자리에 모이신 어르신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노인이 부양의 대상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살자”고 제안했다. 또, ‘노인자원봉사는 실천과 보람이다’라는 내용을 담아 남녀 무궁화 봉사단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낭독하는 선서에 봉사자들은 오른손을 들고 결연한 동의를 표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25개 봉사클럽이 3개 조로 나뉘어 ‘노인이 앞장서는 아름다운 세상’이란 글자 피켓을 들고 믹션 촬영을 하고 전주천 일대 자연보호활동에 들어갔다. 각자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각종 쓰레기를 주웠다. 천변의 도로에는 담배꽁초, 비닐, 그리고 과자봉지가 많았고 캔이나 음료수 병도 있었다. 한 시간가량 천변을 돈 어르신의 비닐봉지에 쓰레기가 가득하였다.

 전북상록봉사단원인 L 씨는 “미세먼지가 사라진 오늘 봉사활동을 하니 너무 기분이 좋고 기쁘다”면서 봉사하는 동안 풍수지리와 음행오행설에 대한 즉석 강의도 했다. 마침 자연보호활동중인 한일고등학교 남녀학생들도 만났다. 학생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였다.

 한편, 전라북도노인봉사지원센터에서는 노인자원봉사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고령화시대에 노인봉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는데 자원봉사클럽을 조직하고 각 클럽회원을 교육한다. 뿐만 아니라 봉사행정업무도 처리해 주고 어르신의 봉사활동비도 지원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이귀자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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