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호텔경영학과, 해외 유명 호텔 러브콜 쇄도
전주대 호텔경영학과, 해외 유명 호텔 러브콜 쇄도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5.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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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해외 유명 호텔 체인들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 각 대학들이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18일에도 싱가포르 그랜드파크 호텔의 사만다 쿠(Samantha Khoo) 인사담당 임원이 전주대 호텔경영학과를 방문했다.

사만다 쿠 인사담당 임원은 “비행기를 타고 6시간, 다시 고속버스로 5시간을 달려 여기까지 내려 온 것은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며“한국의 대학으로 채용 면접 출장을 온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그녀가 바다 건너온 사연은 이렇다. 싱가포르의 전주대 출신 호텔리어들이 열정적인데다 고객 응대 서비스가 뛰어나고 성실한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후배 학생들을 직접 보고 실력과 태도 등을 점검하고 싶다며 날아 온 것이다. 사만다 쿠는 이날 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면접 봤고 이중 10~15명을 뽑아갈 예정이다.

전주대 심영국 교수는 “힐튼호텔 그룹 중 최고로 치는 싱가포르 콘래드의 경우 한국인 직원이 15~20명이며, 이 중 70~80%가 우리 제자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대 호텔경영학과에는 지난해 5월에도 싱가포르 하얏트의 인사부장이 직접 학교까지 찾아와 학생 12명을 뽑아갔다.

하얏트는 5년 전부터 전주대 학생들을 졸업도 하기 전에 입도선매해 가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의 메리어트 호텔이 화상면접을 통해 5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전주대 호텔경영학과가 해외 유명호텔의 러브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업한파’에 신음하는 다른 대학과 달리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대학까지 찾아와 학생들을 뽑아가는 진풍경을 연출되고 있는 것은 대외적으로 그만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주대 호텔경영학과에서는 매년 30여명의 학생들이 해외호텔에 취업하고 있다. 이는 전체 졸업생(40~50명)가운데 60~70%에 해당하는데 대부분 싱가포르ㆍ홍콩ㆍUAE 등에 있는 4~5성급 호텔에 정규직으로 나간다.

지난 2001년에 설립된 전주대 호텔경영학과가 이렇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호텔 근무 경험을 가진 심영국 교수 등이 해외를 발로 뛰며 취업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친절한 고객마인드, 주변과 화합하는 긍정적 태도, 영어 소통 능력을 확실히 갖췄다”며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쳤다.

수업도 현장 맞춤형으로 뜯어 고쳤고 교과목을 호텔이 필요로 실습과 체험 위주로 짰다. 매년 5~6월이면 사제 동행으로 현장 투어를 다니며 고객 서비스, 테이블 매너 등을 몸으로 익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유명 호텔의 매니저들을 초청해 특강을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커리큘럼에 반영했다.

특히 호텔에서는 영어가 필수적인 점을 고려해 수업의 80%를 영어로 진행하면서 매 시간마다 영어 발표를 안하면 학점을 따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훈련을 시켰다.

이같은 맞춤형 교육은 지난 2012년 30명을 시작으로 2013년 29명, 2014년에는 35명, 2015년 20명, 2016년 30명이 외국 호텔에 진출하는 성과로 나타났고 이는 국내 90여개의 호텔경영학과 중 단연 돋보이는 결실이다.

전주대 호텔경영학과는 지난해 3월에는 세계 최대 호텔그룹인 ‘메리어트’ 와 국내 대학중 유일하게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메리어트는 세계에 100여개국에 6000여개 호텔, 100만개의 룸을 소유하고 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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