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순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인터뷰
정규순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인터뷰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7.05.17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립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창립 55주년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18일 창립 55주년을 맞았다.

전북지역본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중인 특화품목기술지원센터를 활성화하여 생산자 기술지도 뿐만 아니라 임산물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자에게 새로운 유통활로를 개척하여 임산물 유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줌으로써 임업인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창립 55주년 맞아 1차 산업에 국한된 산림산업과 보존중심의 정책으로는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타 산업과의 융복합하는 6차 산업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정규순 전북지역본부장을 만나 일문일답형식을 빌어 지역본부의 주요사업 및 산림정책의 비전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먼저 창립 55주년을 축하합니다. 전북지역 산림환경과 지역본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우리 전북지역 국토의 55.35%는 산림이고 73%가 개인이 소유한 사유림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유림은 개인이 산을 소유하여 나무를 비롯한 임산물을 키우고 가꾸는‘농장’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림조합은 지속가능한 임업을 위한 산림정책의 핵심 실행 기관이자 사유림 경영의 대표 조직으로 전북 13개 지역 산림조합과 20만 산주, 4만여명 조합원으로 구성된 우리지역 대표 협동조합입니다.

산림경영을 통해 목재나 임산물 생산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맑은 물과 공기를 공급하고 생태계 보전을 비롯한 경관조성, 휴양 쉼터 제공, 탄소 흡수등 연간 126조원(국민 1인당 249만원 혜택)의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업추진에 대한 성과를 소개해 주시지요.

"협동조합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환경 구축과 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림을 소유하고 경영하고 있는 산주·임업인들에게 이익이 창출되어야 다시 산림과 임업에 투자되는 지속가능한 산림의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역본부에서는 임업인의 소득향상으로 산림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조직적으로 산림조합이 산주, 조합원, 임업인을 위한 조직임을 분명히 하는 정체성 확립에 노력하여 협동조합의 본래 목적인 임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임업인의 소득향상과 산림의 경제화를 위한 노력은.

"숲과 산림은 과거 우리의 일터이자 휴식처, 치유와 안식의 장소였으며 70년대까지 에너지를 공급하는 자원의 보고였습니다.

대한민국 산림녹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존중심의 정책으로 우리 숲과 산림의 자원 활용은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잠자고 있는 숲속의 자원들을 깨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014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온 임산물 수출이 정착되어 2016년 순창에서 생산된 밤을 60톤 수출하게 되었고, 2014년부터 3년간 약 130톤을 수출하여 밤 생산자의 소득증대에 기여했습니다. 금년부터는 도내 주요 생산품인 곶감 수출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씁니다."

-우리 전북지역 산림경영환경의 어려운점과 극복방안이 있다면.

"우리는 짧은 시간에 산림녹화를 이뤄냈지만 산업 및 일상용재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가 극히 적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임산업을 통한 국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나 산림분야 투자가 미미하고 보전위주의 산림정책으로 임업의 산업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산림면적의 75%가 보전산지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어 산주들의 입장에서는 소득도 없이 사유 재산권만 침해되고 있는 상황이고, 벌채를 통한 수익을 얻기까지 보통 30년 ~ 40년 이상이 소요되다보니 대도시 거주 산주들은 산림경영에 무관심하여 국가 공공재 성격인 산림을 제대로 가꾸고 경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기자본이 없어 산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업인 들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가면서 산주의 산림경영 일체를 실행해 주는 대리경영사업을 확대하여 산림자원의 활용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할 계획입니다."

-산림을 이용한 신규로 추진중인 사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산림조합에서 추진하는 신사업들도 임업 그 자체가 아닌 융복합을 통한 다차산업으로 진화 시키는 것들이 있습니다. 또한 문화, 관광, IT, 의료, 복지서비스 등과 융복합 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정착시켜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요 신규 추진 사업들로는 임산물‘숲 카페’와‘임산물 요리 전문점’,‘산림 곤충 산업’등이 있으며 최근 국민적 관심사인 ‘수목장’과 연계한‘상조 서비스’로 산림을 통한 미래 먹거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산림조합은 끊임없는 혁신과 신사업들을 추진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더 큰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콘텐츠,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으로 산림산업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산림분야의 1차 사업들로는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휴양, 치유, 교육, 문화, 관광등 타산업과의 융복합을 이뤄내는 6차 산업으로 빠르게 발전 시켜 나가면서 산림조합이 숲과 산림의 새 시대를 여는 상상의 출벌점이자 현실로 만들어 내는 전진기지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나가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완수 기자

 

(산림조합중앙회 정규순 전북지역본부장 약력)

 학력

1988년 원광대학교 임학과 농학사
2015년 전북대학교 대학원 임학과 석사
 

주요경력

1990. 12 ~ ’95. 02 군산산림조합
1995. 03 ~ ’02. 02 산림조합중앙회 전라북도지회
2002. 03 ~ ’02. 12 산림조합중앙회 전라북도지회 지도관리과장
2003. 01 ~ ’03. 12 산림조합중앙회 전라북도지회 금융지도과장
2004. 01 ~ ’04. 05 산림조합중앙회 전라북도지회 사업지도과장
2004. 06 ~ ’06. 04 산림조합중앙회 전라북도지회 지도관리과장
2006. 05 ~ ’10. 02 산림조합중앙회 조합감사실 지도감사2팀장
2010. 03 ~ ’10. 08 산림조합중앙회 조합감사실 지도감사1팀장
2010. 09 ~ ’11. 02 산림조합중앙회 조합감사실 기획상시감사팀장
2011. 03 ~ ’12. 02 산림조합중앙회 기획조정실 예산팀장
2012. 03 ~ ’13. 02 산림조합중앙회 전라북도지회 차장
2013. 03 ~ ’14. 07 산림조합중앙회 임업기능인훈련원 원장
2014. 08 ~ 현 재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 본부장
 

상 훈

1997. 05 산림조합중앙회장(조합육성유공)
2004. 05 산림청장(조합발전유공)
2007. 12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자금세탁방지업무유공)
2013. 02 농림수산식품부장관(산림조합발전유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