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의 의미
5월 가정의 달의 의미
  • 소순갑
  • 승인 2017.05.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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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5월이 되면 어린이날에서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우리 사람들에게 절대적 가치의 삶을 살아야 하는 소중한 분들을 기억하고자 또는 이 날을 통해서 못 다한 일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보다 소중하게 잘하자는 의미의 날을 그래서 5월은 가정의 달이라 하지 않는가.

 만약에 이분들이 없으면 이 사회가 존재할까, 하고 반문해본다.

  “절대적 가치 속에서 나는 어머니, 아니 아버지를 기억하고 가슴에 남아 있는 모든 것들을 쓰고자 한다. 어머니.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근심으로, 때로는 온갖 어려움을 마다하고 힘든 땀이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를 만든다.” 정한모 시에서 한 구절이다. 풀이하면 어머니가 흘린 눈물은 자식들의 마음에 새겨져 삶의 굽이 마다 찬란하게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노래다.

  미국 대통령 링컨은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눈물을 흘렸다니 세상에 어머니란 말보다 크고 넓고 깊음을 잘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남녀 사이는 상대적 사랑이라 이르고 어머니의 사랑은 절대적, 또는 무조건적 사랑이다. 무릇 어머니야말로 희생 봉사와 아낌없이 베푸는 정 등이 조화를 이루어 소리 없이 흐른 강심과 같을테다.

  효 명예로운 시인 조병화 선생의 묘비명이 매우 인상 깊다. ‘어머니 심부름 왔다 심부름 마치고 어머니 곁으로 갑니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훌륭한 분들은 효의 가치를 보다 크게 실천하여 노력했으며 그래서 그들의 어머니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면서 나를 있게 하고 키워 주신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간절한 효심을 엿볼수 있다.

  나는 어릴 때 종종 부엌에서 찬 보리밥을 물말아 드시던 나의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독자들과 함께 기억한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어리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에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잠에서 깨어 방구석에서 한 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한마디 외쳐 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일반적으로 효는 시대, 종교, 사상을 초월하여 만고불변의 진리라 한다. 그래서 공자는 내 몸을 부모로부터 받았음을 우주의 근본 질서로 내세워 효도란 인류의 규범이라 직접적임을 설했다. 대개가 어린이 교육에서 자주 쓰이는 맹모삼천지교를 덕담으로 하지만 한석봉과 어머니의 솜씨 겨루기를 통해 크게 깨닫게 한 참 교육에 미칠까. 한편, 순종을 미덕으로 여기고 살았던 우리 어머니들, 허나 그 고달픈 세월에도 인내의 철학을 바탕삼아 아들, 딸을 잘 길러내고 가르치며 살아왔다.

 프랑스 속담에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다. 요람속에서 배운 것은 무덤까지 간다고 했으니 어머니의 자애같이 거룩함이 있을까.

  아름다운 효 이야기를 기억하려 한다.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했을 당시 일화로 마닐라 해안을 함포사격 하려는 찰나, 한 해병의 옷이 바람에 날려 바다에 떨어졌다. 그 해병은 상관의 제지를 뿌리치고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옷을 건져낸다. 결국 그 해병은 명령불복종으로 군법에 회부되었다. 재판관 두이 장군이 병에게 물에 뛰어든 이유를 물으니 해병은 젖은 옷속에서 어머니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이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재판정은 갑자기 숙연해지고 재판관들 역시 감동적 분위기에 눈을 감았다고 한다. 이토록 우리 주변, 아니 역사속에는 훌륭한 가르침으로 그들 국가 사회에 공헌한바 큼을 많이 볼 수 있다.

  이토록 부모님의 큰 사랑에 보본과 보은으로 갚고자 하는 큰 사랑이 바로 효이다. 공자는 ‘효는 만행의 근본’이라 하였다. 효가 혼탁해지는 요즈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 은혜, 스승의 가르침, 미래시대의 동향 청소년들이 함께 하여 이기심에서 벗어나 이타심에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스승을 존경하며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큰 사랑으로 올곧게 성장하는 하는 삶의 근본인 효가 바로 서고 실천하는 보다 의미 있는 달이 되어지길 기대한다.

 소순갑<(사)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총재·명예효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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