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대회 유치 탄력 기대감
새만금 잼버리대회 유치 탄력 기대감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5.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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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과 전북의 과제 <6>

 2023년 새만금에 세계잼버리 대회를 유치하는 일은 문재인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 보여 새로운 전기 마련이 기대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송 지사는 전날 문 대통령에게 전북현안과 관련해 2023년 잼버리대회 유치 지원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이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각 부처에 지원할 것을 지시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 친서가 각국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송 지사는 건의했다. 송 지사는 또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정부 부처, 전북도 등의 입체적인 유치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당연히 챙기겠다. 정부의 외교채널이 정상 가동되기 전까지 전북도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해 달라”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문 대통령은 전북현안과 관련, “전북의 성원에 감사하고 서두르지 않고 지켜봐 주면 약속을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12일 개최된 전북기자협회 초청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 “정권교체가 된다면 차기 정부 출범 초기부터 관심을 두고 2023년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더 집중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확약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새만금 잼버리 유치는 국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의 조기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반드시 새만금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록을 보면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세계적인 대회 유치가 국가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경제성을 인정하고, 나아가 새만금 내부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복합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도내 각계에서도 “전북을 알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새만금 잼버리 유치가 필수”라며 “정부 차원에서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문 대통령이 송 지사에게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힘에 따라 세계 각국에 있는 재외공관에 확실하게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전북과 폴란드의 싸움이 아닌 IT의 강국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전쟁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잼버리 대회는 전 세계 163개국의 청소년 5만여명이 12일간 참가하는 야영대회다.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빅 3 이벤트’로 꼽히는 국제행사로, 전북연구원 분석 결과 생산유발 효과만 800억원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천50여명 등으로 추정됐다. 여기다 잼버리 대회가 유치되면 새만금 내부개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북 새만금과 폴란드 후보지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막상막하의 판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한국의 자존심’을 내건 국가적 과제로 등장하면 판세 변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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