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전주교구 설정 80주년, 김선태 새 교구장 맞아
천주교 전주교구 설정 80주년, 김선태 새 교구장 맞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5.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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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군산 월명체육관에서는 천주교 전주교구 제8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 서품과 착좌 미사가 열렸다.(김영호 기자)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제가 교우들에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감사뿐입니다. 전북지역과 나라를 위해서 전주교구를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군산 월명체육관에서는 천주교 전주교구 제8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 서품과 착좌 미사가 열렸다.

김선태 전주교구장(천주교 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이날 김선태 신임 전주교구장을 비롯해 이병호 전임 교구장,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 대사, 염수정 추기경, 김광수·정동영 국회의원, 김춘진 전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 지역 인사 및 신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주교 서품과 착좌 미사에 이어 2부 축하식 순으로 마련됐다.

먼저 1부는 입당성가, 자비송, 대영광송 등 시작예식 및 말씀전례와 함께 주교 서품 예식이 진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임명장을 통해 “전주교구 신자들이 새 교구장을 기다리고 염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사랑하는 아들 김선태 주교를 임명하게 됐다”며, “김 주교가 직무수행에 경험이 많고 사제적인 품행을 잘 간직하고 있어 주교직 수행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주교 서품 예식 후에는 김선태 신임 교구장이 전임 교구장과 교황 대사의 인도로 교구장 착좌식을 가졌다.

지난 1990년부터 27년 간 전주교구를 이끈 이병호 빈첸시오 주교는 이임사에서 “주교와 교인들이 하나 되어 순교자들이 물려준 신앙의 전통을 지켜 나가자”며, “사제의 맏형인 새 주교를 중심으로 더욱 확실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우리 각자의 몫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호 전임 교구장은 신임 교구장인 김선태 주교에게 목장을 전달하고, 교구 사제단은 순명서약과 평화의 인사도 나눴다.

김선태 신임 교구장은 “전임 교구장인 이병호 주교의 당부 말씀을 명심하여 앞으로 복음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주교구 신지들과 일치된 화합으로 세상을 향한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구장은 또 “성령의 은총을 가득히 받아온 전주교구가 올해로 설정 80주년이라는 뜻 깊은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도록 복음을 충실히 섬겨서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으로 교구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교 서품과 착좌식은 전주교구 설정 8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을 맞아 성모상에 관을 씌우는 예식도 한데 이뤄졌다.

한편, 신임 전주교구장으로 임명된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는 1961년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 가톨릭대학교(학사), 광주 가톨릭대 대학원(석사)을 졸업한 후 전주교구 사제품을 받았다.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교에서 기초 신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으며, 전주교구 전동 본당과 군산 둔율동 본당 보좌신부를 지냈다.

아울러, 전주 가톨릭 신학원 부원장, 원장 등을 포함해 솔내성당 주임, 화산동 성당·연지동 성당 주임을 거쳐 삼천동 성당 주임 신부를 역임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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