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정보공개는 재앙이 될 수 있어
SNS의 정보공개는 재앙이 될 수 있어
  • 김판용
  • 승인 2017.05.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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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네트워크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다. 요즘 청소년들의 경우 밥 먹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매달려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냥 내 생각하는 대로 말한다면 우리 사회와 그 구성원들은 지금 소셜 네트워크에 의해 지배당해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의존도가 높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의 각종 SNS에서는 자신이 친구로 등록만 해둔다면 자신의 SNS 메인 페이지에서 친구들이 올린 글과 사진들을 바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실제로 알지 못하는 전국 어디, 또는 해외에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과도 친목을 다질 수 있다. 그런 이유로 SNS에서는 정보가 삽시간에 퍼져나간다.

  루머는 불확실성과 정보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더욱 확산된다. 그리고 루머의 확산은 신뢰도에 반비례한다. 그리고 그 루머는 결국 기정사실화 되는 것이다. 이런 루머와 악성 댓글로 한 사람은 순식간에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쉽게 사람들 간 신뢰가 사라진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개인정보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SNS에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등을 공개한다. 누군가 정보를 가지고 유료 사이트에 가입해 결제를 한다던가, 보이스 피싱을 할 수도 있는 일이다. 어쩌면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에 감시당하고 있는 게 아닐까. 누군가 마음만 먹고 CCTV와 이런저런 정보들을 조합하면 내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까지 알 수 있다니, 무서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크로 편리해진 세상에 길들여져 있다.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전산처리 되어 컴퓨터와 인터넷이 있으면 못할 일이 별로 없다. 모든 일을 컴퓨터를 이용해 처리하던 사람들에게 소셜 네트워크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조차도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기에 그런 일은 상상할 수도 없다.

  사람들은 ‘사람이 만든’ 소셜 네트워크에 지배되어 파멸에 이르거나 감시당하며 살아간다. 참 안타깝고, 안타깝다 못해 두렵기까지 하다. 이를 어찌 소셜 네트워크가 우리 사회를 자유롭게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소셜 네트워크는 우리 사회를 자유롭게 하지 않는다. 금구중 1년 서혜영

 <강평>  소셜네트워크, 즉 SNS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글이다. 특히 정보 공개의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모든 사안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논술에서 한쪽 방향을 잡았다면, 그 반대편에 대해서도 살펴야 한다. 즉 SNS의 긍정적인 면도 함께 보고 서술했다면 더 설득력이 높았을 것이란 이야기다. 논술의 논제는 항상 동전의 양면이다. 한쪽을 부정하면 다른 쪽도 안 보이는 것이다. 전체를 보는 안목을 가졌으면 한다.

 

김 판 용(시인·금구초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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