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암 송성용에 대한 학문적 연구 온 힘”
“강암 송성용에 대한 학문적 연구 온 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5.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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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강암서예학술재단 송하경 이사장 인터뷰

 “지난 10여년 간 강암서예학술재단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헌신해 온 송하철 이사장님이 맡아온 중책을 이어받게 됐습니다. 그 가치를 이어받아 학술재단의 면모를 강화하고 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으로 성실하게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10일 우산(友山) 송하경(75) 강암서예학술재단 신임 이사장은 재단의 새 출발을 앞두고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목소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조용하게 글을 쓰고, 작품에 임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을 즐겼던 송 이사장. 지난 1985년 전북대학교 강단을 떠나고,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1~3대 조직위원장에 봉직한 이후 오랜만의 전북 나들이이기 때문에 떨리는 마음도 크다.

 그렇지만, 송 이사장은 “말년에 고향에서 의미 있는 일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다”면서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송 이사장이 꿈꾸는 새로운 방향, 그 이상향은 무엇일까? 그는 재단의 발전방안으로 현재 공모전과 전시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명칭 그대로 학술재단으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현재는 예산상의 이유로 발간이 중단됐으나 지난 1994부터 한국서예진흥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선보였던 ‘동양예술논총’의 부활과 같은 것이다.

 송 이사장은 “강암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면서 “연구에는 강암이 쌓아온 인문학적 소양과 구체적인 실천, 서예기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온 과정 등 위대한 서예가가 탄생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정신까지 아울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겠지만 강암의 서예와 문인화, 특히 난초는 중국의 학자들에게서도 아주 독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면서 “강암은 지역의 한 작가로 남아있기 너무 안타깝고, 그 문화적 콘텐츠는 세계화의 가치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 연말 즈음에는 한국서예학회, 학국동양예술학회 등과 협력해 대대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도 구상 중이다. 더불어 강암서예관의 유물보존과 기획전 운영, 대도시 순회전, 서예인과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분기별 강연 운영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강암의 업적과 작품세계를 알리는데도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송하경 이사장의 취임식과 송하철 전 이사장의 퇴임식은 11일 오전 11시 20분 강암서예관 1층에서 열린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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