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관주용 비료가 대부분 수입산으로 밝혀져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국산품개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료판매업계에 따르면 국산제품은 개발이 미흡해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정에서 상대적으로 값 비싼 수입산을 판매하면서 이로 인해 농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수입산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가격이 지나치게 높개 형성되어 있다는 것, 실제로 보통이 포당 7~8만원선, 최하가격은 6만원선, 비싼 것은 13만원을 넘는 제품도 있다.
판매시장에 수입산 일색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국산이 시장을 양분하면 인하요인이 있지만 이게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수에서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 모씨는 "비싸지만 어쩔수 없다. 수입산이 물에 잘 녹아 좋다고 한다. 국산이 좋으면 왜 안 쓰겠나"고 지적했다.
한편, 수입비료의 유통마진은 상당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포당 적게는 2만원대에서 보통 3~4만원대라는 것이다. 마진이 좋다보니 대리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정찰가격이 따로 없고 대리점마다 판매가격이 제각각이다. 이러다 보니 수입산 비료시장은 중소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농가는 "대기업까지 합세해 수입에 나선 것을 보면 수익이 적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좋은 품질과 값싼 비료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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