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기 피아니스트 오사카 피아노 독주회
이봉기 피아니스트 오사카 피아노 독주회
  • 다나카
  • 승인 2017.05.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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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기 피아니스트의 세계피아노 순회 연주회 참가기 <6>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 6인과 함께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연주를 새만금 국제음악제라는 타이틀로 마치고 일본 오사카로 독주회를 위해 떠났다.

비행기로 떠날 수 있었지만 부산에서 오사카로 가는 배편이 있다고 하여 이용했다.

해외연주회는 항상 비행기로 떠났지만 이번에는 색다른 경험을 하기위하여 배를 이용했던 것이 또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1977년에 동경국제피아노경연대회를 한국 대표로 참석 하여 처음으로 일본땅을 밟은 이래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일본을 다녀왔다.

그때 일본을 갈때는 해외여행이 자율화가 되지않아 어렵던 시절이였다. 그러나 한국음악협회에서 동경국제피아노경연대회 선발대회에 선발되어 갔기 때문에 해외나가는 절차가 그리 어렵지 않했다.

일본을 생각할 때 정말로 가깝고도 먼나라가 아닌가 싶다. 외모를 볼때 우리와 일본사람들이 차이점이 별로 다른점은 없지만 문화와 생활에 있어서는 엄청난 큰차이를 일본에 갈때마다 느끼곤 한다.

예를 들자면 우리는 작은 나라지만 크고 넓고 생활에 있어서 액티브하지만 일본사람들 한테는 작고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분위기는 우리와는 큰 차이가 있지않나 싶다. 그래서인지 음악적으로 볼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반도의 기질을 발휘하면서 열정적인 연주를하지만 일본사람들은 조용하면서도 심오하게 연주를 하는경향이 많다.

예를 들면 한국사람들은 베토벤, 쇼팽, 리스트 등 규모가 크고 화려한 곡을 선호하지만 일본사람들은 클래식부터 시작하여 바하, 모짜르트를 좋아하면서 차분히 듣는 성향을 갖고 있다. 오사카에 도착했을때 한국문화원 직원 두분이 마중을 나와주었다.

호텔에 여정을 풀고 바로 공연장소로 이동을 하였고 세계적 음악대학인 오사카음악대학에서 차분히 연습할수 있었다.

다행이도 다나카라는 직원을 알게되어 연습하는 과정이라든지 연습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지면을 통해 다나카선생께 감사함을 전한다. 오사카에서도 본인의 피아노 독주회 티켓이 오래전에 매진이 됐고 오사카문화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본인 독주회에 관심을 가져줄까 걱정을 했는데 티켓이 매진됐다 하여 원장님을 비롯하여 직원들이 많이 기뻐했다.

연주하는 사람입장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감상해주는게 좋은 일인데 본인또한 기뻤다.

본인 독주회에 감상하러 오신 청중을 보니 일본인이 50% 재일교포가50% 정도 였다.

쉽게 본인의 생각과 마음을 열어놓지 않은 일본인 그리고 일본에 생활하는 한국교포들 또한 일본인들의 정서에 가까운데 4번의 기립박수 4번의 앵콜을 보내주었다. 특별히 일본에서의 앵콜곡은 재일교포들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본인이 편곡한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연주해주었을 때는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내주었다. 독주회가 끝난 후에도 다른 세계적인도시의 청중과 달리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이 있어 일일이 같이 사진을 찍어 주었고 행복했다. 오사카는 본인에게 특별한 역사와 배경이 있는 도시이다. 부모님과 형제들이 오래전 일본에 생활을 해서인지 오사카에 대한 애정은 오랜 세월동안 내 마음에 일부분으로 남아 있다.

연주회를 마치고 다나카 선생과 대화한 내용을 간단히 실어 보겠다.

오랜만에 활기차고 역동적인 이봉기선생의 연주를 듣고 연주회동안 내내 행복했습니다.

이봉기선생의 독주회를 마치는 순간 본인도 모르게 감동하여 기립박수를 칠수 밖에 없었고 독주회에 오신 모든 청중들 또한 그랬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청중들이 아리랑과 고향의 봄이 특별히 기억에남는 추억으로 간직할 것입니다.

다나카(일본오사카음대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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