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진화 익산 항공관리소 소속 헬기 추락
삼척 산불진화 익산 항공관리소 소속 헬기 추락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5.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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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임감이 넘치고 업무도 꼼꼼하게 처리하던 동료였습니다. 끼니도 거르고 화마와 싸우더니 결굴… 안타깝네요”

강원도 삼척 산불을 진화하던 산림청 익산 항공관리소 소속 헬기가 8일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해 정비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익산 항공관리소 소속 헬기(KA-32 카모프)는 이날 오전 11시 46분께 삼척시 도계읍 강가로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로 인해 정비사 조병준(47)씨가 숨졌다. 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익산 항공관리소 직원들은 조씨를 애도했으며 SNS를 통해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다.

숨진 조씨는 지난 1997년 입사해 20년 동안 정비에만 매진한 베테랑 정비사였다. 그는 지난 5일 삼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투입 후 지난 4일간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했다. 하루 8시간이 넘도록 조병준 정비사와 관계자들은 산불진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익산 항공관리소 관계자는 “평소 업무도 꼼꼼하게 처리하고 누구보다 일을 사랑하던 동료였다”며 “어느 동료보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투철했는데, 하루아침에 생사가 갈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이동 중 고압선에 걸려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며,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조씨는 완주에 거주해 왔으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슬하에 딸이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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