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사위 롯데 건설 김진호 소장
전북의 사위 롯데 건설 김진호 소장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5.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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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태어나서 자란 전남도 좋지만 이제는 전북이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건설회사 현장소장을 하면서 전국을 다니고 있지만 전북만큼 정이 가고 살기 좋은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제 2의 고향인 전북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전남 영광이 고향인 롯데건설 김진호(51) 소장은 주위로부터 전북 애찬론자라는 비아냥거림을 듣기도 하지만 “음식 맛 뿐 아니라 맘 편하게 소박하게 살 수 있고 난개발이 없이 쾌적하게 도시개발이 이뤄진 도시는 전북이 유일하다“며 ”전북이 진짜 좋지 않냐“고 되묻는다.

김 소장이 전북과 첫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를 졸업, 롯데건설에 입사하고 나서 지난 93년 전주 삼양사 공장증축공사에 파견되면서다.

그 후로도 전주병원신축공사, 익산롯데마트 신축공사 등에 파견되면서 전북과의 인연은 계속돼 왔으며 전주사람과 결혼도 했다.

가뜩이나 전북사랑이 유난했던 김 소장이 전주에서 결혼까지 하게되면서 전북의 사위라는 닉네임이 아직까지 붙어있으며 현재까지 전주 인후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두딸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전북이 제2의 고향이 아닌 그야말로 고향인 것이다.

“익산지역 공사현장에서 일을 마치고 광주 롯데 백화점, 목포 롯데마트 공사현장과 광주 운암동 재개발 아파트 신축공사에서도 일을 하게 됐지만 전주 서부신시가지 롯데마트 신축 공사 현장소장으로 전북을 다시 찾았을 때가 가슴이 뛸 정도로 기쁘고 마음이 안정됐다”는 김 소장은 “전북이 다른 지방에 비해 살기는 좋지만 낙후되고 경제적으로 못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미약하나마 십시일반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는 군산 롯데 아울렛 신축공사 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 소장은 지역건설업체들이 하도급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체들의 하도급 공사는 기존 협력업체 위주로 입찰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업체에게 배분은 형식적이거나 기존 협력업체에게 재하도급을 받는 형식이어서 지역 업체들이 공사를 수주한다해도 실익은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 소장은 지역 업체들이 롯데로부터 직접 하도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업체들이 기존업체들과 똑 같이 공정한 상태에서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4억 원 규모의 토목공사를 지역 업체가 수주했고 120억 원 규모의 골조공사도 지역 업체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 소장은 “지역 업체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입찰과정에서 단가가 맞지 않아 낙찰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도내 업체들이 아파트 공사만 하다 보니 전문 쇼핑몰 공사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업체 나름대로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하며 전문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이 27년째 몸담고 있는 롯데건설은 건설회사로서의 장점을 살려 ‘희망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저소득층 가정을 선정해서 도배와 장판 등을 교체하고 화장실과 주방시설 등을 수리하고 쌀과 라면, 휴지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한다.

특히, 보일러 교체, 누수 보수 등은 일반 봉사자들이 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보니 임직원의 손길을 살려 저소득층 가정이 보다 나은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봉사를 하고 있다.

김 소장은 “쌀을 받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재래시장 등 화재에 취약한 지역의 방 안전을 위해,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를 기증 등 대외적으로 크게 드러나는 편은 아니지만, 롯데건설이 참여하는 건설 현장과 분양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이라는 것이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처럼, 롯데건설의 사회 공헌 활동도 대상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삶의 희망을 찾아주는 참다운 봉사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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