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잼버리 유치, 앞으로 100일-새만금을 꿈과 희망의 땅으로!
세계잼버리 유치, 앞으로 100일-새만금을 꿈과 희망의 땅으로!
  • 이원택
  • 승인 2017.05.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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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빌게이츠, 스티븐 스필버그, 리차드 기어, 데이비드 베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어렸을 때부터 스카우트를 했다는 것이다. 

 ‘스카우트’는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꿈과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야영활동이다. 1907년 영국의 베이든 포우엘 경에 의해 시작된 ‘스카우트’는, 세계 ‘스카우트’들이 4년마다 한자리에 모여 민족, 문화, 정치적 이념을 초월하여 우정을 나누면서 개척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지구촌 청소년들의 야영 축제인 ‘잼버리(Jamboree)’로 발전했다.

‘잼버리’는 북미 인디언의 ‘즐거운 놀이’, ‘유쾌한 잔치’ 라는 뜻을 지닌 시바아리(SHIVAREE)란 말이 전음화된 것이다. 스카우트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엘 경이 1920년 런던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하면서 『Jamboree』라는 이름을 붙인데서 비롯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세계잼버리’는 지난 2015년 ‘일본 세계잼버리’까지 23회째를 치렀고, 오는 2019년 미국 버지니아주 야영지에서 24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구촌 최고의 야영축제인 ‘세계잼버리대회’는 월드컵·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매 대회마다 국가간 유치전이 치열하다. 현재 올해 8월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폴란드와 대한민국 새만금의 유치전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전라북도는 2015년 9월, ‘2013 세계잼버리 국내유치 후보지’로 새만금이 확정된 이후 여성가족부, 외교부, 한국스카우트연맹, 새만금개발청, 부안군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통해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 스카우트 데이’, ‘브라질 총회’, ‘유럽총회’, ‘아프리카잼버리’, ‘유라시아 총회’, ‘인터아메리카총회’, ‘아랍총회’ , 지난 4월 개최된 ‘아?태 써밋 총회’ 등 주요 투표권자가 참가하는 대륙별 총회에 참석하는 등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왔다.

우리 전라북도는 왜 세계잼버리 유치를 필요로 하며 도정을 집중하고 있는 것일까? 첫째, 전라북도 새만금은 광대한 자연환경을 벗 삼아 다양한 과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 최적지이며 세계잼버리 개최 후에는 세계스카우트 센터, 잼버리 박물관, 상설 야영지 등을 통해 새만금을 세계 청소년들의 메카로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새만금 개발에 필수 SOC인 새만금 국제공항조성, 새만금(신항-대야)철도조성, 새만금-전주고속도로, 동서남북2축 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조기에 조성 할 수 있다는 점이다. 163개국 5만명이 참가하는 세계잼버리 같은 대규모 행사가 유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제공항을 비롯한 신속한 교통수단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존 F 케네디 등 각 국의 스카우트 출신들이 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처럼, 세계 청소년들이 새만금에서 미래를 꿈꾼다면 20~30년 후 대한민국의 국제관계는 더욱 우호적이며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잼버리의 추억과 함께 전라북도와 새만금은 반드시 찾아오고 싶은 장소가 되는 등 대외적 이미지 제고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전북연구원에 발표에 따르면 대외적 이미지 제고로 인한 투자유치 활성화와 생산유발효과 79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93억원, 고용유발 1,054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국내 관광자원, K-pop 등 문화자원과 연계한 한류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잼버리 유치 예정지인 새만금 관광레저용지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안쪽에 조성된 간척지로 최대 1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연맹 현지 실사를 통해 우수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바다와 산, 갯벌과 들, 강까지 갖춘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 체험 공간, 유서 깊은 역사유적지 등으로 다양한 잼버리 과정활동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ICT 기술 강점을 활용, 잼버리 역사상 처음으로 스마트 어플을 제작하여 ‘스마트 잼버리’라는 컨텐츠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세계잼버리 역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유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경쟁국인 폴란드가 가진 강점도 만만치 않아 결코 쉽지만은 않다. 경쟁지인 폴란드 그단스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의 고향이며 자유노조 민주화의 장소이자 2차 세계대전의 발발지로 아픔을 많이 겪은 역사적인 도시로 유럽 여러 나라들의 동정표를 받고 있다. 폴란드 전략을 철저히 분석?대응하고 전 국가적인 유치활동으로 왜 새만금이어야 하는지 대륙별 맞춤형 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모든 대선 후보들이 세계잼버리 유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만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우선 과제로 정부와 더욱더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야 한다.

이제 100일 남았다. 100일 후인 오는 8. 16일, 아제르바이잔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160여 회원국의 투표로 제25회 세계잼버리 개최지가 결정된다.

Draw your dream!! 남은 100일 동안 2023년 새만금에서 세계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고 도전정신과 우정을 나누는 아름답고 힘찬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하나 된 힘이 절실하다.

 

이원택 (전라북도 대외협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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