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은 우리들의 버팀목
농가소득은 우리들의 버팀목
  • 강태호
  • 승인 2017.05.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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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가소득이 안정될 때 농업인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가꿀 수 있고 그 혜택이 국가와 전 국민에게 돌아간다.

 통계청이 지난달 24일 '2016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16년 전국 농가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2만원이 하락한 3,720만원으로 발표 하였고 하락의 주요원인은 수확기 쌀값 하락과 청탁금지법 시행, AI 피해로 가금류 살처분 등으로 인하여 농업소득 10.6%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농가소득은 농업생산 결과인 농업소득과 농업 이외의 활동인 농외소득, 농업보조금·공적연금·수당 등 이전소득,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비경상소득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전라북도의 농가소득은 36,875천원으로 전국평균에 322천원 부족하다. 현재 상황은 비록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이나 그동안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전국 평균이 2만원 하락한 상황 속에서 전라북도는 전년대비 746천원이 증가하였고 지난 3년 동안 6,006천원 증가한 19.5% 성장으로 9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를 달성하였다. 그 결과 전국평균에 10.5% 부족한 전북 농가소득이 3년이 지난 2016년에는 전국평균의 99.1%에 도달하게 되었다.

 위 결과는 농업소득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같은 기간 33천원 증가에 그친 전국평균과 달리 전라북도는 3,333천원 증가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데에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농민과 함께하는 삼락농정의 성과라는 여론이 많다.

 전북도에서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삼락농정(三樂農政)과 농업인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협치 농정체계인 삼락농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농업인 및 생산자단체가 구성원으로 참여하며 주요 농정현안을 논의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여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반영하고 있다.

 삼락농정에서 발굴한 대표적인 사업인 광역자치단체 최초의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여성농업인 가사부담 해소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성 농업인 생생 복지카드 사업과 농번기 공동급식 사업, 농산물 유통체계 강화를 위하여 시군 통합마케팅 강화 및 산지유통 규모화·전문화 도모 사업이 농가소득 향상의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어 이런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지원되어야 한다.

 '잘 들음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라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한자성어처럼 소통행정을 통해서 농업인이 편안하게 영농에 종사할 수 있게 되어 전북지역의 농가소득이 점차 전국평균치에 도달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농협에서도 농업생산성 향상, 농가수취가격 제고,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지원의 6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조직역량을 집중하여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열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합마케팅과 로컬푸드 활성화로 농가수취가격을 제고하였고, 농자재 가격인하, 벼 직파재배와 농작업 대행 확대로 농업 경영비를 절감시켰으며, 특히 올해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여 농외소득을 증대할 방침이다.

 농협은 전라북도와 함께 삼락농정 실현과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으로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실현 할 계획이다.

 농민신문사와 한국갤럽이 공동 조사한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에서 일반국민과 농민의 90.4%가 국가 경제에서 농업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수입농산물이 증가하고 도시화 될수록 우리 농업·농촌에 대한 소비자와 도시민의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왜냐하면 농업·농촌은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아름다운 생태경관을 유지하는 우리 사회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그 핵심인 농업인은 이 땅의 수호자로 농가소득은 농업·농촌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며 최소한의 버팀목이다.

 가정의 달 5월, 가까운 우리 지역의 농가들을 응원도 할 겸 농촌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보기를 제안한다.

 강태호<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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