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사용료 무료인 어르신 배회조회기 신청하세요
2년간 사용료 무료인 어르신 배회조회기 신청하세요
  • 유영희
  • 승인 2017.05.04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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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찌 형태로 되어 있어서 본인이 풀 수 없다는 게 장점이고 대략 5일에 한 번 충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청하고 배송 시 며칠 걸려요.” - 경찰의 말

최근 김(중화산동, 52) 씨는 경찰서의 한 경찰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돌보는 어르신이 치매로 여러 번 길을 잃고 헤맬 때마다 경찰에 실종 신고한 경험이 있는 김 씨에게 배회조회기를 신청하라는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서라는 말을 전했는데 김 씨는 반신반의했다.

예전의 배회조회기는 월 사용료도 있었지만 그다지 큰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배회조회기는 2년간 무료인 데다가 이후부터는 년 사용료가 6000원에 불과하며 치매로 확진 받은 어르신 외에 일반 어르신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치매 노인도 문제지만 자식과 떨어져 사는 독거노인들은 자식이 멀리 살거나 타 지역에서 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전화 연락이 되지 않으면 좌불안석이 되기 마련이다. 특히 노인들은 귀가 어두워 전화벨 소리도 제대로 듣지 못해 연락 한번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각 경찰서나 파출소 지구대에서는 배회조회기 신청서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그 전화연락을 받고 경찰서 지구대에 찾아가 배회조회기를 신청하면서 혹시 모를 위급한 사태에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봤다.

과거에 ‘한달음 서비스’가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사문화되어 있어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으며 주민자치센터나 소방서조차 현재 일반 독거노인을 위한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말하자면 독거노인을 위한 서비스는 거의 없는 편인데 그나마 배회조회기라도 갖고 있게 되면 연락이 되지 않을 때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 씨는 “전에 경찰서에 치매노인 지문 등록도 해놓고 옷에다 인식표도 붙이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건 마찬가지지요. 그런데 이런 배회조회기를 갖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찾는데 쉽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면서 좀더 독거노인이나 치매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높아지길 희망했다.

유영희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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