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갇힌 고속버스 간이승강장
건설현장에 갇힌 고속버스 간이승강장
  • 문진환
  • 승인 2017.05.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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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제일문 고속버스 승강장은 전주시 북부지역인 동산동·반월동 및 혁신도시의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고속버스 간이승강장이다. 마치 시민의 안전은 뒷전인 듯한 모양새다.

전주고속버스터미널과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이 각각 이곳에 타지역을 왕래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간이승강장을 설치하였다.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운행하는 서울행을 비롯 경기지역, 대전, 광주노선의 버스가 이곳을 1일 100여 대 이상 경유한다. 

그런데 금년 3월에 Y 건설사가 승강장 인근 부지에 아파트공사를 시작하면서 승강장 일대가 공사장으로 변모하였다. 공사현장이 간이승강장을 둘러싸고 있으며 승강장 옆으로 공사장 출구가 마련되어 수시로 덤프트럭이 오가며 매우 혼잡스럽다. 특히, 인도 및 버스베이 공사까지 겹쳐 고속버스가 정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주행차로에 정차하여 승객이 탑승하는 상황까지 되다 보니 위험하기 그지없다.

안전조치가 미흡하고 공사현장의 안전요원이 건설현장 차량을 계도할 뿐 승객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은 버스승강장 입간판과 임시로 가설된 시설물뿐이다. 고속버스터미널 측은 승강장 부지를 Y 건설사와 임대계약을 맺고 사용하는 형편이다. 

전주시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장에서 관리하고 있고 현재 버스베이공사 및 인도블록공사가 진행되는데 5월 중순까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간이승강장 옆 부출구로 레미콘차량 등 공사차량 이용이 많지만 6월말 정도면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아파트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는 시기는 2019년 4월이다. 현재의 승강장을 설치하고 유지하는데 관계기관이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겠지만, 공사기간 내내 고속버스 이용객들은 위험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향후 아파트가 완공되는 시기, 승강장 부지에 아파트상가가 건축된다면 간이승강장의 존치 여부는 다시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다. 

관계기관들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없는지 좀 더 살펴보고 그에 따른 안전대책을 수립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지역 시민들과 공청을 거쳐 향후 승강장 이전 등 대안을 수립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문진환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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