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긍심 느끼게 하는 대통령
자긍심 느끼게 하는 대통령
  • 유길종
  • 승인 2017.05.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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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너무 엉망인 대통령을 바로 경험한 탓으로 새 대통령에 대한 희망은 지극히 소박한 것일 수밖에 없다.

첫째로, 대통령은 지적 수준과 사리분별력이 어느 정도는 되는 사람이어야겠다. 머리는 빌릴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아는 것이 너무 없고 사리분별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곤란하다. 그런 대통령은 국가적 불행이 된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덧붙여서 품격이 너무 떨어지는 사람도 곤란하다. 대통령의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언행은 임기 내내 국민들에게 극심한 피로감과 자괴감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품격 있는 대통령이면 참 좋겠다.

둘째로, 다른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 나라 꼴이 이렇게 된 데에는 대통령이 꽉 막힌 불통이었던 탓이 크다. 이념과 지역으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는 더욱 더 대통령의 소통능력이 중요하다. 반대편의 의견도 경청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대통령이면 좋겠다.

셋째로, 새 대통령은 지역주의나 패거리주의에서 벗어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전라북도는 박근혜 정권에서 사상 초유의 무장관, 무차관 시절을 경험했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태였다. 자기 패거리들끼리만 자리와 이권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을 철저히 소외시키는 행태는 나라를 분열시키는 원흉이다.

넷째로, 대통령은 보통사람보다 나은 안목과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면 좋겠다. 영웅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은 나라를 이끌고 나갈 지도자이다. 지도자가 보통 사람 이상의 안목과 통찰력을 갖추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디 좋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그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이 자긍심을 느끼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유길종 <변호사. 전 전북변호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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