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며 부동표와 숨은 표, 보수표 등이 전북지역 판세를 뒤흔들 막바지 3대 변수로 등장했다. 묘하게도, 이들 변수의 영향력이 각각 전북지역 투표자의 10%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른바 ‘트리플 텐(3가지 10%) 현상’을 나타내 주목된다. 이들 표의 상당수가 중복된다는 점을 고려해도 적잖은 변수라는 지적이다. 때마침 4일부터 이틀 동안 사전투표를 하고, 앞으로 여론조사 결과도 공표할 수 없는 ‘블랙아웃 상태’에 진입해 3대 변수를 선점하는 일이 원내 5당 전북선대위의 최대 과제로 급부상한 상태다.
■ 두자릿수 부동층: 전국 단위 최근 여론조사에 나타난 부동층은 2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북관련 구체적인 조사는 없어 추정만 할 뿐이다. 정치권에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세게 붙은 이번 선거에서 다른 지역보다 전북의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얇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투표율이 1주일 안으로 다가왔음에도 아직 10% 이상 두자릿수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춘진 민주당 전북 상임선대위원장은 “유권자들을 만나보고 도당 차원에서 긴밀히 분석한 결과 현재 전북의 부동층은 약 10%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의 선거인은 152만명이고, 통상적인 대선 투표율(75~80%)을 고려한 실제 투표인 수는 120만명선이다. 투표인의 10%를 부동층으로 놓고 볼 때 최소 12만명 가량의 전북 유권자가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추론이다. 전북 정치권은 “부동층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누가 전북발전에 도움이 될 후보이냐를 놓고 유권자들이 고심한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전북공약 제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만만치 않은 숨은 표: 숨은 표는 부동표와 달리 나름대로 후보를 결정하고도 밖에 표출하지 않는 표를 말한다. 여론조사에 응대하지 않거나, 정치적 대화에서 마음을 숨기는 민심을 뜻한다. 특정정당에 몰표를 던졌던 과거의 선거와 달리 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 후보가 빡 세게 붙은 이번 대선에선 의외로 숨은 표가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전북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여론조사는 ‘샤이 안철수’ 지지층을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전북만 해도 50대 이상 장노년층에서 안 후보 지지자들이 많은 데 이들 표심이 과소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선대위도 “50대 이상 장노년층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말을 하지 않는 숨은 표가 늘고 있다”고 단언했다. 전북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지지층을 합산해 70%로 잡고, 나머지 3당 후보 지지층을 20%로 계산한다면 전북의 숨은 표 비중이 약 10%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또한 부동층과 마찬가지로, 최소 12만명에 육박한다는 말이다.
■ 보수표의 결집 기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1일 호남을 방문하고, 광주·전남엔 10%의 표를 달라고 하였지만 전북에선 20%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전북의 보수표 요구치를 광주·전남의 2배로 늘려 잡은 것은, 그만큼 전북의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는 반증이다. 지난 18대 대선 역시 전북의 박근혜 지지표는 13.2%로, 광주·전남보다 약간 높았다.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의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귀 선언을 계기로 전북에서도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북선대위는 보수의 결집이 전북의 표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보고 대선 프레임을 ‘촛불민심 대변 후보’ 대 ‘국정농단 세력 연대 후보’로 바꿔 짜기 시작했다. 김춘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보수가 빠르게 결집할 것으로 보여 프레임을 새롭게 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에서 보수층의 준동이 예고되며 이들의 막판 점유율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당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전북에서 한자릿수도 얻기 어렵다는 비관적 자세에서 벗어나 이제 18대 대선(13.2%)을 넘어 새로운 기록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보수표 결집 현상을 10%까지 낮춰 평가한다 해도 최소 12만명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박기홍 기자
◆ 3가지 10%의 ‘트리플 텐 현상’ 살펴보면…
1, 부동층 10%
-김춘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아직도 부동층 10%로 추정된다”
-투표장으로 나가는 전북 유권자 통상 120만명대
-이의 10%에 해당한다면 12만명 정도가 아직 후보 결정 못한 부동층
2, 숨은 표 10%
-문·안 대결구도 심화로 일부 유권자 마음 결정하고도 내색 안 해
-요론조사 기피 등 정치권 추정 숨은 표 전체 투표자의 약 10% 정도
-부동층과 별도로 전북 공약 등에 따라 표심 바뀔 수 있어 새 변수
3, 보수층 10%
-전북 전통적입 보수기반 10%, 대통령 파면 이후 궤멸 위기
-보수정당 후보 상승세와 탈당 후 복당 등 역학관계 변화
-결집의 기반 마련됐다, 목표 득표율 상향 등 대반전 노력
우리가 바보유?
반백년을 핍박받고 살아남은 사람들이요-
하늘이 주신 기회를 놓치겠슈?
따지고 자시고 못하요- 무조건 여당되는 기요!
어차피 PK,
말살 면하고 푸대접이라도 받으려면 여당 되는 수 밖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