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지락(生生之樂)과 부생지락(扶生之樂)
생생지락(生生之樂)과 부생지락(扶生之樂)
  • 김연식
  • 승인 2017.05.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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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실록(世宗實錄) 내용 중에 함길도 절제사 김종서에게 전지(傳旨)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백성들이 살아가는 즐거움을 보전시켜서 생활의 즐거움이 있게 하여야 하고, 우리 백성들과 더불어 길이 생활의 즐거움을 누려서 생생(生生)의 낙을 즐기며 살도록 하여야 한다.

‘위에 있는 사람이 성심(誠心)으로 애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백성들로 하여금 부지런히 농사에 종사하여 그 생생지락(生生之樂)을 완수하게 할 수 있겠는가’하는 내용이다.

즉 생생지락을 누려 태평성대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라는 것인데 요즘 말로 바꿔보면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라는 뜻이다.

수백 년 전에도 성군은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을 걱정하였다는 생각에 저절로 머리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러한 좋은 뜻의 생생지락(生生之樂)을 부생지락(扶生之樂)으로 바꾸고 싶다.

부안(扶安)에서 나고(生) 생활하면 즐거움(樂)과 행복이 가득하는 뜻이다.

부안은 부래만복(扶來滿福)의 고장이다. 부안에 오면 복을 받는다. 그것도 오복, 다섯가지 복을 듬뿍 받게 된단다. 강녕의 복, 휴식의 복, 재물의 복, 풍류의 복, 자긍의 복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그야말로 모든게 넉넉한 살기좋은 축복의 땅이기 때문이다.

조선 영조때 어사 박문수는 부안을 어염시초(물고기, 소금, 땔나무)가 풍부하여 생거부안(生居扶安) 이라고도 하지 않았던가.

축복의 땅 부안에서는 매년 실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유일한 거리형 축제 부안오복마실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소도읍 지역인 부안읍 시가지에서 신명나고 걸판진 축제다운 축제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열리게 된다.

제5회를 맞이하게 되는 올해 부안오복마실축제도 ‘어화세상 벗님네야 福 받으러 마실가세’ 라는 주제로 부안상설시장 주변이 주무대로 펼쳐진다.

그중에 부안오복마실축제의 캐릭터인 풍복이, 강복이, 재복이, 휴복이, 자복이 모습이 귀엽고 앙증맞고 복스러워 인기가 대단하다.

다채로운 모든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신명나기 때문에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그중에 부안읍 시가지 외곽지역에서 열리는 행사 하나를 소개해 본다.

모항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안 오복 마실길 걷기 행사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오전 10시에 모항에서 잠깐 기념행사를 마친 뒤 진서면 왕포마을을 거쳐 곰소까지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해안 마실길을 걷게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예쁜 마실길 스카프와 생수, 빵 등을 제공하고 완주 기념품도 드린단다. 또한 걷는 코스 중간 중간에서는 흥겨운 소공연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소중한 추억이 되리라 생각된다.

누구든지 부안에 오면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부래만복, 부안으로 가서 오복을 듬뿍 담아 보자. 부생지락, 부안에서 나고 생활하면 즐거웁다 하니 그리하여 보자.

축복의 땅, 부안에 마실가서 부안오복마실축제도 즐기고 변산반도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껴보자.

김연식<부안군 친환경축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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