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일 “새만금을 중국의 홍콩처럼 ‘기업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수백조원씩 쌓아놓은 대기업 사내유보금을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에 대한 치안과 환경 등 최소한의 규제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규제가 거의 없는 지역으로 추진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기존의 발상을 확 바꿔 인구 200만의 기업특별시로 만들어 보겠다는 구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가산단을 대규모로 조성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 새만금과 대구 동촌공항 2곳뿐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새만금 거대구상에 국가 예산을 투입한다면 30년이 걸려도 안 될 것”이라며 “국가 예산을 새만금에만 줄 수 있겠는가, 그런 발상을 할 수 있겠느냐. 안 된다. 대기업 자본을 끌어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전주를 문화특별시로 조성하고 동부권 낙후지역마다 국책사업 1개씩 안배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제, 전북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무주-대구 고속도로 신설, 호남권 중심 금융클러스터 조성, 전주 탄소밸리 산업단지 지원 등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민주당이 텃밭으로 하는 전북에서 그동안 발전했느냐”고 반문한 후 “전북에서 이번 대선에 최소 20% 정도 지지해 줘야 전북 6대 공약 사업을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 전북의 사위가 이번에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