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용 상승으로 서민가계 주름살
주거비용 상승으로 서민가계 주름살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5.0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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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주거비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서민가계에 주름살이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의 월세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북지역만 나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데다 전세가격도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보고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북지역의 월세가격이 전달보다 0.06% 상승해 전국에서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통합 가격 변동률도 0.08%로 전국에서 가장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경기 하락과 봄철 이사수요가 마무리 되면서 전국의 월세가격은 대부분 하락세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장기간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가 점차 상승함에 따라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동력은 약해진 상황이며 앞으로 입주물량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월세가격만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서민들의 주거비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세가격도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12%가 올랐다.

개정된 임대차 보호법 시행으로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 산정방식이 기준금리의 4배(5.0%)에서 기준금리+3.5%(4.75%)로 변경돼 0.25%p 인하됨에 따라 월세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유독 전북지역만 주거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지역이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마땅한 수익창출산업이 부족하다보니 월세를 받아 소득을 바라는 수요가 많아 월세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며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월세지원과 임대아파트 확대 등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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