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의 한인사회] 글로벌 시대의 삶을 즐기는 황찬주 씨
[장쑤의 한인사회] 글로벌 시대의 삶을 즐기는 황찬주 씨
  • .
  • 승인 2017.04.27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찬주 씨는 올해 21세로 한국 김포시에서 왔다. 난징에 온 지는 1년 반이 되었고 난징사범대학교 중문과 3학년을 다니고 있다.

현재 수많은 한국인들은 중국이 활기차게 발전하고 있는 국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중국어를 배웠고 18세 때 중국 유학을 선택하였다. 처음에는 연변대학교에서 중국어 연수를 하다가 선생님의 추천을 받고 난징에 오게 되었다. 현재 그의 중국어 실력은 HSK6급에 도달하였는데 이는 외국인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난징사범대는 캠퍼스가 아름다워 ‘동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불리는데 그 중에서도 봄에 피는 벚꽃과 가을이면 100년 된 노란 은행나무가 가장 아름답다. 난징사범대 주변에는 또 난징대학교, 허하이(河海)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가 있다. 난징은 교육자원이 풍부하고 학교마다 서로 다른 특색이 있다. 그는 국제무역에 비교적 관심이 많다고 하면서 나중에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두 살 나던 해에 아버지가 중국으로 파견되는 바람에 차례로 베이징, 상하이, 쑤저우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두 아들을 데리고 중국에서 같이 생활하였는데 두 살 터울인 그의 형은 중국에서 유치원을 다녀 중국어를 매우 능숙하게 구사하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발령 기간이 만료되면서 일가족은 2년 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형도 중국어를 거의 다 잊어버리게 되었다. 요즘 집으로 돌아가면 아버지는 매번 예전에 어린 아들을 업고 만리장성을 오르던 얘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만리장성에 다시 가보고 싶은 것은 그의 소망이기도 하다.

그는 부모님을 떠나 유학생활을 해보니 역시 가족이 가장 그립다고 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매일 하던 ‘공부해라, 휴대전화 갖고 놀지 마라, 컴퓨터 하지 마라’ 등 잔소리가 지금은 오히려 그립다고 했다. 그는 주말마다 집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공부와 생활에 대해 말씀 드린다. 타향에서 외롭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괜찮다고 했다. 학교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이 많고 덕분에 시야도 넓히고 자주 여행도 같이 다니면서 잘 지낸다고 하였다. 이번 5.1절에는 룸메이트와 같이 상하이자동차전시회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는 또 친구들과 같이 항저우, 양저우 등지도 관광했다.

작년에 그는 전기스쿠터를 사서 난징의 여러 명승지를 둘러보았다. 그는 난징박물관, 쉬안우호(玄武湖), 시엔린(仙林)대학타운, 베이징동로(北京東路) 등의 경치를 가장 좋아한다. 그는 중국에서 또 마라샹궈(麻辣香鍋)라는 요리를 사랑하게 되었고 겨울방학에 다시 돌아왔을 때 한식당도 많이 생긴 것을 보았다. “글로벌 시대는 사람들의 삶을 더욱 동시적으로 밀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감개무량해서 말하였다.

우창훙·吳昌紅 글/사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