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토요국악초대석
국립민속국악원이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선보이는 ‘토요국악초대석’의 4월 무대에서는 소리꾼 방수미가 선보이는 강산제 ‘춘향가’를 감상할 수 있다.
29일 오후 3시 예음헌에서 열리는 이날 무대에는 소리꾼 방수미 국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방수미 단원은 춘향제 전국 판소리명창대회 일반부 대상, KBS국악대경연 금상, 제17회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대상 수상 등 여러 판소리경연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번 공연되는 춘향가는 강산제로 서편제의 한 갈래다. 보성지역에서 전승돼 ‘보성소리’라고도 부르는데, 유연하고 애절함을 풍긴다. 명창 박유전이 서편제를 바탕으로 입힌 새 유파로 정재근, 정응민으로 전해져 오는 소리다.
특히 대중이 사랑하는 판소리 춘향가에는 유명한 눈대목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신임사또 부임 후 춘향을 불러 수청 들라 하자 이를 거절하며 부르는 ‘십장가’ 대목을 선보인다. ‘십장가’는 춘향이 태형을 당하며 각각의 숫자 음을 빌어 자신의 굳은 절개를 드러내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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