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메인화물인 ‘차량 및 부품’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이 품목의 부진은 군산항 전체 화물 처리 실적에 영향을 줘 군산항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홍상표)에 따르면 올 1/4분기(1월~3월)까지 군산항 처리 실적은 수입화물 292만1천톤, 수출 51만7천톤, 연안 100만6천톤 등 총 444만4천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6만2천톤(수입 304만2천톤, 수출 83만4천톤, 연안 78만6천톤) 대비 96% 수준이다.
옥수수 등 사료 화물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도 있지만 ‘차량 및 부품’의 급추락이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해 군산항 전체 물량 1천960만5천 가운데 23%(501만3천톤)를 차지하던 ‘차량 및 부품’은 올해 들어 눈에 보이게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동기 116만5천톤의 70%대인 81만6천톤에 그쳤다.
실제로 올해 3월까지 군산항을 통해 수출길에 오르던 국내 3사 자동차 수출차 실적이 현격하게 줄었다.
지난해 동기 3만6천511대 67% 수준인 5만4천494대에 불과하다.
자동차사(社)로는 기아차가 지난해 2만3천616대에서 반 토막 난 1만2천517대에 불과했다.
한국지엠차는 지난해 9천678대에서 9천1대로, 현대차는 1만8대에서 6천906대에 머물렀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서 국내 생산량 감소로 그 여파가 군산항에 미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군산항 자동차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군산항에 비중이 큰 자동차 수출의 고전은 장기적으로 군산항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산=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