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명 원장, 원광대에 치의학사 중요물품 기증
최경명 원장, 원광대에 치의학사 중요물품 기증
  • 익산=김경섭 기자
  • 승인 2017.04.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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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여년 동안 활동하다가 퇴직한 80대 전 치과의사가 원광대학교에 치과치료에 사용했던 기자재 및 치의학 서적 등을 기증했다.

원광대는 기증받은 기자제와 치의학서적 등을 지난 21일부터 치과대학 제2치의학관 1층 로비에 전시해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50여동안 서울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다가 퇴직한 최경영(87) 전 치과병원장은 최근 원광대학교에 오래된 치과 재료와 기구, 서적 등 치의학사와 관련된 중요 물품들을 기증했다.

최 원장이 기증한 물품 가운데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미국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실제 최 원장이 기증한 물품 가운데 1951년에 창간된 미국 보철학회지인 ‘Journal of Prosthetic Dentistry’ 창간호부터 지난해까지 발행된 수십 권이 빠짐없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Gnathology의 대가인 Peter K. Thomas가 직접 사인한 교합기를 비롯해 시대별로 다양한 교합기와 교합분석기 등 치의학사에 중요하고 가치 있는 물품들이 포함돼 있다.

지난 1959년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치과병원을 개업한 최 원장은 대한치과보철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우리나라에서 교합기에 대한 개념이 생소한 1983년부터 교합 관련 세미나를 시행해 지금까지 400여명의 제자가 치과계 전반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원광대 치과대학을 졸업한 최성우씨(11기)의 아버지인 최 원장이 원광대학교에 이같은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것은 치과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김상철 교수와의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원광대 치과대학은 최경명 원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근 치과대학 회의실에서 교수와 학생대표들이 함께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최경영 원장은 “그동안 치과병원을 운영하면서 모아왔던 자료를 기증하기 위해 여러곳을 물색하다가 최종으로 원광대로 결정했다”며 “이 자료가 후학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기증 취지를 밝혔다.

천상우 치과대학장은 “최 원장님의 50년 개원을 함께 했던 오랜 추억이 깃든 물품을 원광대학에 기증해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 물품들을 소중히 보관하고 교육적으로도 잘 활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익산=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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