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관광 이제는 1+1이 필요하다
군산관광 이제는 1+1이 필요하다
  • 박정희
  • 승인 2017.04.26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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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소비트렌드의 다변화 및 상업적 전술로 인한 마케팅 전문가들에게 주머니 속사정을 아낌없이 털어놓고 뭔가 씁쓸해 하는 상황을 자주 겪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속칭 덤으로 하나 더 주기인 1+1(원플러스원) 이다.

이는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 는 전략이며, 소비자에게는 뭔가 공짜로 하나를 더 얻은 느낌이고 판매자에게는 더 많은 판매를 할 수 있다는 긍적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윈윈전략인 셈이다.

각설하고 군산의 관광을 생각해보자.

군산은 지금 관광도시 건설의 가장 중요한 기로점에 놓여 있으며, 마치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처럼 외줄타기 곡예사의 불안한 모습도 이면에 내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군산의 주요 관광지가 북적이는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반문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바라 볼 때 ‘떠오르는 전국관광명소’ 에 우리 군산은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꼭 따라붙는 사족(蛇足)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당일치기 또는 하루여행 등이다. 정작 시에서 추구하는 관광시책인 ‘머무르는 군산관광’ 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모양새임이 분명하다.

비록 필자가 관광전문가는 아니지만 언뜻 생각해도 이러한 현상에 대한 원인은 최소한 세네가지 이상이 감지된다.

첫째는 숙박을 하기 에는 너무나 불모지와 다름없는 야간관광의 부재이며, 둘째는 콘도나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저렴한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셋째는 관광객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편협한 선입견과 관광객 유치에 대한 인식의 부족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는 최근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항 재개발 사업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구상중이며, 실제로 어느 정도는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금당장 대규모 저렴한 숙박시설을 건설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 상황을 시급한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사회전반적인 공동인식의 첫발은 내딛고 있다고 자신한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위주의 관광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살(買賣)거리 관광도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되었으며, 우리 지역만의 특색이 있는 특산품 개발도 시급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충족되었다 한들 상도에 어긋난 행위와 시민들의 불친절이 만연한다면 애써 이룬 군산관광의 전성기는 마치 역전의 명수에서 재 역전패의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몇 년 전 모 짬뽕집에 기다란 줄서기를 보면서 “미친거 아냐? 우리 군산사람은 안 먹어요” 라고 했던 군산시민들의 편협한 사고방식이 이제는 많이 개선되었다 하여도, 관광객에 대한 불친절은 물론이거니와 아직도 구석구석 내 집 앞 주차를 금지하는 조형물을 보면서 “이제는 좀 바뀌어야 되지 않는가?” 씁쓸하게 반문해본다.

군산관광!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앞에서 마치 알면서도 못 고치는 우매한 졸속행정을 지속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너무도 안일한 것은 아닌지도 초심으로 돌아가 재 짚어볼 필요가 있다.

비록 얄팍한 상술이 아닌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소한의 즐거움이라도 줄 수 있는 1+1(원플러스원) 전략이 이제는 분명 필요한 시점이다.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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