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한국 대표팀은 형님들과 치른 모의 고사에서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전북 현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고 수비 뒷 공간을 너무 쉽게 내주는 문제점이 나타나 본선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U-20대표팀은 이날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을 한 것을 비롯해 같은 상황에서 전·후반 수차례 전북현대에게 위기 상황을 맞기도 해 이 역시 본선 무대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
이날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U-20 한국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첫 포문은 U-20 대표팀이 열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전북 현대 문전 오른쪽에서 한국 축구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U-20대표팀의 이승우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비켜 나갔다.
이후 시간은 전북현대의 일방적인 공세로 이어졌다.
전반 5분 전북현대는 U-20대표팀의 볼을 끊어 최전방 에두에게 연결,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8분 김민재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앞서갔고 2분 뒤 고무열이 추가골을 연결했다.
전반을 2대0으로 마친 전북현대는 후반에 이동국 등 교체 멤버를 대거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U-20대표팀도 후반 들어서는 공격에 집중력을 보이면서 전북현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만회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전북현대는 후반 15분 에델이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공격을 끊은 뒤 50여m를 돌파해 패널티박스 중앙으로 연결한 패스를 이동국이 침착하게 세번째 골로 연결시켰다.
U-20대표팀도 실점 후 이승우를 중심으로 공격에 치중하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전북현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중반 넘어서부터 전북현대는 U-20대표팀 골문을 향해 고무열과 허준호가 잇따라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더이상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U-20대표팀도 후반 종반 전북현대 문전 앞에서 좋은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전북현대가 한수 위의 기량을 보이면서 최종 3대0으로 마무리 됐다.
남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