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공원서 뮤지컬을 보다
전주 덕진공원서 뮤지컬을 보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4.24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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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동조합 문화숲은 전주 덕진공원 수변무대에서 워터 스크린을 활용한 뮤지컬 '실록을 탐하다'를 오는 5월 공연한다.

 아름드리 연못이 펼쳐져 있는 전주 덕진공원에서 5월 20일 저녁, 월드컵 개막과 함께 대형 뮤지컬 '실록을 탐하다'의 서막을 연다.

 24일 전주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협동조합 문화숲은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016년 5월부터 1년 동안 민·관 합작으로 준비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공모사업인 이번 공연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오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저녁 8시마다 20회에 걸쳐 진행될 뮤지컬 '실록을 탐하다'는 야간관광활성화를 위한 야간수상공연 형태로 제작된다. 26일과 5월 22일, 29일 월요일 제외.

 국비 4억원을 포함해 시비 1억 1천만원, 도비 2천만원 등 총 사업비 6억원으로 제작될 이번 작품은, 전주 덕진 공원의 수변 무대와 워터스크린(수막영상)을 활용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조선왕조 500년 발상지 전주지역의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 제작돼, 전북지역에서는 최초의 대형 야간 수상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왜란을 피해 조선왕조실록을 경기전 사고에서 정읍 내장산으로 이송시켰던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책쾌 곽근과 일본 낭인 스기무라, 음란 서적 유통업자 신용덕이란 인물 간의 속고 속이는 추격전이 이어져 기생 산옥과의 멜로도 이야기에 가미됐다.

 작품은 도내 연출가와 작가, 출연진 등을 대대적으로 캐스팅해 배우를 포함한 총 50여명의 제작진으로 구성됐다.

 출연진에는 김광용, 박근영, 이제학, 이원구, 박나래미 등 극단 둥당애, 수, 명태 등에서 꾸준히 활동한 배우와 무용가 홍화영 사단의 Do dance, 비보이 라스트포원 등 총 27명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60분 동안 무대를 장식한다.

 총연출을 맡은 정진권 연출가는 연극 '염쟁이 유씨' 와 마당극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 뮤지컬 'LOVE&GATE', 창작 창극 '이화우 흩날릴 제' 등의 작품 다수와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를 연출한 경력을 지녔다.

 극본을 쓴 곽병창 작가는 극단 창작극회와 창작소극장 대표,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을 역임했으며, 희곡 '꼭두 꼭두'로 전국연극제 대통령상과 연출상을 받은 바 있다.

 전주시와 전라북도는 이번 수상 공연과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로 지정된 덕진공원 활성화를 위해, 명소화 사업비 7억 4천만원을 들여 워터스크린 보강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45,000 안시루멘(ANSI LUMEN)이란 국내 최고 밝기의 프로젝터를 사용함으로써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느낄 수 있는 해상도와 감동을 야외에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파트 10층 높이의 가로 45m, 세로 30m로 솟구치는 물의 입자를 나노 크기로 극소화해 최대 4K까지 선명도를 높이고, 노즐 수압을 최대 150마력까지 설계해 꽃잎의 떨림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실감 나고 생생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 중에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며, 커튼콜 후에는 관객들의 여운을 달래기 위한 클럽 DJ 애프터 파티도 이뤄진다.

 정진권 총연출가는 "공연을 앞두고 스토리가 탄탄한 작품이냐 보여주기를 충족한 쇼를 만드느냐에 대해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다"며, "전주 기접놀이와 단오 등 지역과 관련된 콘텐츠를 작품 안에 녹여내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20,000원이고, 단체 20명 이상 40%, 지역 할인 50% 등의 혜택도 있다.

 현재 옥션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공연 문의 063-281-0224.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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