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정당, 전북민심 변화 어떻게 읽을까
5개 정당, 전북민심 변화 어떻게 읽을까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4.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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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과 전북이슈 체크 <7> 5당 전북선대위에게 묻는다 “변화는?”

 민심은 장강(長江)처럼 도도히 흐른다. 그 밑에서 자갈과 모래가 혼융되어 격한 변화를 일으키지만 겉으로 보면 알 수 없다. 민심도 어찌 보면 비슷하다. 안에서 수시로 바뀌고 심하게 교체된다 해도 잔잔한 물처럼 내색하지 않는다. 선거는 이런 보이지 않는 민심의 변화를 낚아채 빠르게 따라가는 과정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17일)된 지 1주일가량 지난 현재, 전북민심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전북도민일보는 원내 5당 전북선대위에 똑같이 “공식 선거운동 이후 전북민심의 변화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직접적인 변화를 언급하지 않고 민심에 부응할 뜻을 밝혔고, 자유한국당은 조금씩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말로 희망을 기대했다.

 민주당 전북선대위는 “도민들의 의견 중에 가장 많았던 것은 제대로 된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라며 “작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대한 질책이 많았지만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지지는 돌아섰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춘진 상임선대위원장은 “잘 먹고 잘 살게 해달라는 도민적 요구를 실천할 수 있으려면 준비된 후보만 가능하다”며 “문 후보는 참여정부 국정운영 경험과 지난 대선에서 검증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전북선대위는 “도내 보수층 유권자 표심이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항술 전북선대위원장은 “이전과 같은 도민의 신뢰를 얻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한국당의 전북에 대한 한결같은 정성과 섬김에 도민들이 곧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전북선대위는 “전북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지지율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후보는 10% 미만의 지지율에서도, 40%에 육박해 앞서는 결과가 나올 때에도, 지지율 추이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광수 전북선대위원장은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전북선대위도 민심의 변화를 약간씩 감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TV토론 등을 통해 유승민 후보가 누구보다 뚜렷하고 깊이 있는 공약을 제시함으로써 똑똑한 대통령의 면모를 보인다면 전북도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의당 전북선대위는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도민들의 민심은 법인세 인상과 사드 배치 철회, 비정규직 철폐 등 진보적이고 선명한 사회구조 개혁을 정조준하고 있는 심상정 후보에게 마음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의당 전북선대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꼈던 전북도민의 바람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라며 “정권교체를 통해 지난 9년간 부패와 무능을 끝내고 새로운 사회로 나가길 바라는 도민들의 열망이 민심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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