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극단 명태 ‘정순’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극단 명태 ‘정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4.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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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3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극단 명태의 '정순' 공연모습

올해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에 극단 명태(단장 박나래미)의 작품 ‘정순(연출 최경성·홍자연 작)’이 이름을 올렸다.

극단 명태는 6월 2일부터 20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한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정두영)가 주최한 ‘제33회 전북연극제’는 19일부터 2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렸다.

이번 연극제에는 도내 4개 극단이 참여해 창작 초연작 4편을 선보였다.

올해는 참가작 모두가 초연 작품으로 눈길을 모았다. 전북연극협회는 참가작 시리즈 희곡집도 발간할 계획을 내놓아 의미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극단 명태의 ‘정순’은 조선조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생애와 사랑을 시대적 배경과 결부시켜 여성 작가의 시선으로 세심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피비린내 나는 정쟁과 개인의 삶을 대비시키며 연출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으로,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는 점이 가점을 받았다.

류경호 심사위원장은 “정순왕후의 일상적 생활양식과 단종 서거후 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여성의 한을 물과 나무로 비유하며 상징성을 키웠다”며서 “권력의 희생양이면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생을 살아가는 정순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심사에는 류경호 전주대 교수, 송전 한남대교수, 오진욱 전북연극협회 전문위원이 참여했다.

한편, 제33회 전북연극제 심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체상> 

▲최우수작품상(전라북도지사상) 극단 명태 ‘정순’(홍자연 작·최경성 연출)

▲우수작품상(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상) 극단 까치동 ‘나는 나비’(최정 작·정경선 연출)

▲장려상(연극협회장상) 극단 자루 ‘아빠의 고백’(오지윤 작·연출), 극단 둥지 ‘조선간장’기억을 담그다(문광수 작·연출)

<개인상> 

▲연출상(연극협회장상) 최경성(극단 명태)

▲희곡상(연극협회장상) 홍자연(극단 명태)

▲무대예술상(연극협회장상) 허귀행(극단 까치동·음악부문)

▲최우수연기상(연극협회장상) 김경민(승희 역, 극단 까치동)

▲우수연기상(연극협회장상) 양상아(정순 역, 극단 명태)

▲우수연기상(연극협회장상) 고조영(아빠 역, 극단 자루)

▲우수연기상(연극협회장상) 성상희(무당 역, 극단 자루)

▲우수연기상(연극협회장상) 김강옥(노모 역, 극단 둥지)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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