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대책을
대학가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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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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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 일대가 쓰레기 불법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주시 덕진동과 금암동 일대 원룸 밀집지역은 물론 대학로 주요 도로변에 각종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널려 있어 이곳을 찾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원룸 밀집지역은 쓰레기 불법투기가 더욱 심해 골목길 담벼락과 전봇대 등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담긴 봉투부터 술병, 페트병 등 생활 쓰레기가 구분이 없이 일반 봉투에 담겨 버려져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하니 대책이 필요하다.

전북대학교 인근 대학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이다. 한옥마을 거쳐 대학로, 덕진공원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전주 방문지로 꼽히고 있다. 전주를 방문하는 외지인이면 한 번씩 찾는 지역으로 전주의 얼굴인 셈이다. 전주시에서도 대학로 주변을 전주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전주의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는 대학가 인근 원룸 촌과 도로변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도시미관을 해친다니 부끄러운 일이다.

전주시에서는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을 위한 현수막을 골목 곳곳에 게재하고 불법투기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하니 더 큰 문제다. 전주시 관계자는 주 1회에 걸쳐 집중 단속을 하고 있지만, 단속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적은 인력으로 24시간 상주 단속을 할 수도 없고, 학생들이 우편물이나 영수증 등을 뺀 채 지능적으로 불법투기를 일삼아 단속도 쉽지 않다.

대학가를 방문하는 이들의 얼굴을 찡그리게 하고 전주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대학가 쓰레기 불법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더욱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전주시의 청소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면 확충하고, 무단투기 단속도 계도나 주의보다는 적극적인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 사는 대학생과 주민, 상가 등 지역공동체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학로 상가나 상가연합회, 지역주민협의체 등이 ‘내 집 앞 쓰레기는 내가 치운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 대학로 주변 거리만이라도 깨끗하게 관리했으면 한다. 주변 거리가 깨끗하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문화도 바뀔 수 있다. 학생들의 양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각 상가, 주민 등 주민협의체가 나서 쓰레기 수거 및 관리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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