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전북지역 대선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청와대에 새만금 전담부서를 만들어 직접 챙기고 공공 주도로 2020년까지 매립을 완료하겠다고 공약했다. 국제공항과 신항만 등 기본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는 등 새만금 사업을 중심으로 20조 원에 이르는 공약사업을 제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첨단농식품산업 육성, 새만금 SOC 구축 및 4차 산업 미래전략기지 조성, 글로벌 탄소밸리 조성, 신성장 동력 혁신도시 건설 등 16조 6천281억 원의 전북공약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도 새만금, 탄소산업, 금융허브 구축 등을 중심으로 전북 공약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대선 후보마다 쏟아 낸 공약이 실현된다면 전북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일부 후보만 공약 별 예산을 제시했을 뿐 대부분의 후보 공약이 구체적이질 않고 공약에 이름만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발표된 데 있다. 공약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지가 세부 실행계획이 없다 보니 우선 발표하고 보자는 식의 공약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이다.
공약 제목만 있고 세부실행 계획이 담보되지 않는 공약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장밋빛 공약(空約)’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전북으로서는 핵심 공약에 대해서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후보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나아가 전북 미래를 이끌어 갈 신규 사업을 공약화하는 데 힘을 집중해야 한다. 본보는 전북 미래를 새롭게 창조할 신규 공약으로 5대 신규현안 사업을 압축해 제시한 바 있다. 국제공항 5년 앞당기기, 수출형 농생명 밸리 조성, 아시아의 연기금 허브 육성, KTX 혁신역사 신설, 혁신도시 2단 계 시범 추진 등이다.
KTX 혁신역사 신설은 전북 혁신도시 활성화와 새만금 미래비전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혁신도시 2단계 사업 추진은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계기로 전북혁신도시를 아시아 연기금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전북을 ‘혁신도시 2단계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고, 2단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 이번 대선을 통해 5대 신규현안 사업을 공약화하고 전북의 미래비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