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다음달 12일 전면 중단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다음달 12일 전면 중단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4.23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다음달 12일 진수식을 끝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날 진수식 거행과 함께 자연스럽게 폐쇄수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7년 군산시민과 도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군산에 진출했던 군산조선소는 10년만에 종막을 고하게 됐다.

특히, 군산조선소 폐쇄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했던 군산시민들의 충격과 실망감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군산조선소가 군산은 물론 전북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130만톤의 도크와 1천650톤의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한 군산조선소는 해마다 대형 선박 12척 이상 건조로 1조2천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군산 경제의 20% 이상을, 전북 전체 수출의 8.9%를 차지했고 근로자만해도 5천여명으로 군산과 전북 경제에 대들보격이다.

매월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는 1천975억원으로, 이 가운데 군산지역 가계 소비지출 규모는 전체 인건비 30% 해당하는 600억원에 달한다.

지방세 납부는 63억원, 지역 협력업체 거래실적은 식당과 도시락, 용역, 통근버스 등 다양한 업종에 2천900억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생산유발 효과 2조2천억원, 수출 실적 7억800만달러(8천500억원)가 말해주듯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상당하다.

이 때문에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정몽준 이사장 자택 부근 대로변과 민주당·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릴레이 1인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군산조선소 사수에 총력을 쏟고 있다.

복수의 시민은 “유력 대선 후보들이 군산조선소 존치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포기하기 이르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