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잡아라, 지원유세 융단 폭격
전북을 잡아라, 지원유세 융단 폭격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4.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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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두텁고, 전략적 선택 경향 짙어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삼익수영장 앞에서 문재인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신상기기자

 19대 대선이 10여 일 앞으로 임박했지만 전북의 부동층은 여전히 두터워 원내 5당 중앙선대위가 전북유세전 지원의 융단 폭격에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전북을 방문해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에 돌입했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 대표는 이날 전주와 남원, 익산 등을 찾아 “문재인 정부가 되면 호남며느리, 전북며느리인 당 대표 추미애가 전북의 인재를 청와대로 보내겠다. 그런 힘이 당대표에 있다”며 “특히 전북의 인재를 중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유세를 같이한 박희승 선대위원장을 치켜세우며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정오 남원에서 유세를 시작해 전주와 익산에서 전북지역선대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유세를 벌인 뒤 상경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원들은 전날인 21일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홍준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방송토론회에서 드러났듯이 문재인 후보는 우리의 주적(主敵)이 누구인지 말하지 못하고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서도 ‘대북사전결재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며 “만약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에게 결재받고 결정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엔 정 원내대표와 김미영 비상대책위원, 이종명, 신보라, 조훈현, 김순례, 김규환 의원 등이 함께했다.

 같은 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전북을 방문해 살인적 일정을 소화하며 안철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 대표가 이날 전주와 완주, 익산, 군산, 정읍, 고창, 부안, 김제 등 8개 시·군을 돌며 거리연설에 나섰다. 아침 7시 반 전주 병무청사거리 첫 거리 연설을 시작으로 저녁 7시까지 12시간 동안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어 16곳의 유세장소에서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 선대위가 안철수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호남-보수층 분열을 지시하고, 심지어 비방전까지 지시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며 “문재인 후보는 과거고, 안철수 후보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주요 정당 중앙선대위가 전북 공략에 나선 것은 부동층이 두터운 데다 전략적 선택 경향이 있어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지대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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