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전주대사습보존회, 존재 가치 없다.
막장 전주대사습보존회, 존재 가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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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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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에 대해 더 이상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없다는 지역 국악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수십 여년 동안 전통과 명성을 이어온 전주대사습놀이의 위상도 덩달아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여론이다.

심각한 내용 사태를 겪고 있는 보존회가 이제라도 화합을 통해 상처를 봉합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진흙탕 싸움만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존회의 심사 비리 문제에서 출발한 집안 싸움이 법정으로 비화되고 또 최근 현 집행부가 그동안 반대편에 있던 전·현직 이사와 회원들에 대해 징계 카드를 꺼내들면서 내홍 사태는 점입가경이다.

전·현직 이사와 회원 13명이 그동안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존회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사유를 들어 현 집행부가 최근 징계위원회 출석 통보를 하자, 당사자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보존회 내홍 사태로 5월에 개최돼야 할 대회는 9월로 연기된 상태다. 심사 비리에 이어 대회 일정 차질이라는 치명적인 상처를 두번이나 입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보존회는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물론 보존회의 명예 훼손이라는 문제가 가벼운 사안은 아니지만 일단 실추된 대사습놀이의 정상화가 최우선이라는 것이 지역 국악계의 공통된 견해다.

하지만 보존회 현 집행부는 무엇이 그리 급한지 징계 카드를 먼저 꺼내들었다. 이는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고 이 상태라면 보존회 내부 진흙탕 싸움은 또 한번의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존회 사태가 이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이성적 판단 보다 감정이 앞섰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뜻이 다르다고 해서 감정만 앞세운다면 보존회 내홍 사태는 해결될 수 없게 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무엇이 대사습을 위한 최우선 가치인지를 보존회 집행부와 전·현직 이사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지역 국악계의 원로로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보여야 할 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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