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지 않는 대통령 원한다
거짓말하지 않는 대통령 원한다
  • 김동근
  • 승인 2017.04.21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런 대통령 원한다]

 들불처럼 일어난 촛불 민심, 그리고 이어진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그에 이어전 장미대선까지. 국가적으로 처해진 현실이 매우 엄중하다.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이러한 현실의 엄중함이 반영된 것이기에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사회·경제적으로도 빈부격차의 확대, 청·장년층의 취업난, 급격한 출산율 감소 등과 같이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하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대선 후보자들이 다양한 공약을 내걸고 자신들이 대통령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고 게 중에는 대중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포퓰리즘 정책도 존재한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가장 원하는 바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도덕성과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손꼽는다.

최근 TV토론을 보면,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네거티브만이 판을 친다. 구태의 산물인 안보를 들먹이며 좌, 우의 색깔론과 반드시 깨야 할 지역주의도 여전하다. 그 속에서 그저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거짓말도 보태진다.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차기 대통령은 분열된 나라를 통합해내야 할 책무가 있다.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인 비전 마련과 국가 통합 실천 방안도 구체화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도덕적 청렴성이다. 흔히 정치인은 거짓말쟁이라는 국민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다양한 공약에 앞서 국민은 거짓말하지 않는 그런 대통령을 원한다.

또한 남 탓을 하지 않는 후보였으면 좋겠다. 그랜트 가돈은 ‘10배의 법칙’에서 “인생에서 가고자 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혹은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든 - 그것은 당신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일에 대하여 책임을 지겠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필요한 행동이 뒤따르게 되기 때문에 대선 후보자로 나선 분들은 우선 ‘내 탓이오’를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고백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 살아날 수 있다.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 김동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