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영 원장 “인상이 바뀌면 운명이 바뀝니다”
송은영 원장 “인상이 바뀌면 운명이 바뀝니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4.20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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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영 이미지메이킹센터 원장

20일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대강당에서 송은영 이미지메이킹센터 원장이 ‘프로는 자기 얼굴에 책임지는 사람이다’라는 주제로 비전창조 아카데미 특강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첫인상을 결정하는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얼굴과 말, 이것만 잘 관리해도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강의는 시작부터 유쾌했다. “인상이 바뀌면 운명이 바뀝니다. 자신의 얼굴은 타인을 만나자마자 상대의 기분을 건드립니다. 조직과 가정과 미래를 바꾸고 싶습니까? 호감 가는 인상, 신뢰의 인상을 가꿔야 합니다.”

화사한 웃음을 머금고 강단에 선 송은영 이미지메이킹센터 원장(교육학 박사)이 입을 열었다. 20일 오후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대강당에서 열린 비전창조아카데미 2기 CVO 과정에 참석한 80여 명의 원우들은 “결정적인 순간,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는 명강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송 원장은 이날 ‘프로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제로 90분 동안 논리정연하게 설명하고 개별 인상까지 진단해 강의실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었다.

“고양이는 목덜미를 잡아야 하고, 토끼는 귀를 잡아야 하며, 사람은 마음을 잡아야 신뢰가 형성됩니다. 마음은 안 보인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착각입니다. 표정과 말투, 목소리, 자세, 행동 등이 합쳐져 마음이 보이는 것입니다.”

송 원장은 “표정과 행동, 목소리, 말투 등이 종합적으로 합쳐져 상대방의 느낌을 결정하고, 이런 분위기를 말해 ‘그 사람의 이미지’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잘 관리해야 사람의 마음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며 “그래서 현대인들에게는 이미지 경영이나 이미지 메이킹이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송 원장은 이에 대해 “말한 대로 된다. 긍정적인 생각에 따라 그대로 된다”며 “일본 속담에 ‘활기찬 목소리는 액운도 물리친다’는 게 있다”고 소개했다. 한 마디로 긍정적인 사고, 좋은 생각을 가지라는 말이다. 항상 웃고 잘 될 것이란 낙관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면 직장인은 만사가 잘 풀이고 승진도 잘 될 것이라고 송 원장은 말했다.

“생각해 보십시요. 이미지 메이킹은 옷을 잘 입고, 화장 잘하고, 단순히 웃는 얼굴이 아닙니다. 상대방에 대한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 태도 등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를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면 리더십을 인정받을 것입니다.”

솔직히 첫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이다, ‘얼’은 영혼을 말하며, ‘굴’은 통로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얼굴은 ‘영혼의 통로’이니 얼굴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얼굴 박사 1호’인 송은영 원장은 얼굴 경영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 중의 한 명이다. 호감과 신뢰를 주는 첫인상 전략, 얼굴 경영과 인상 클리닉, 조직 커뮤니케이션 등 개인의 이미지 메이킹 분야에서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명강의를 해 박수를 받고 있다.

“얼굴은 자신을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첫인상의 출발점은 얼굴입니다. 누군가를 만난다면 맨 처음 보는 것이 얼굴이란 연구결과도 나와있습니다. 미국의 한 교수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무려 63.7%가 맨 처음 얼굴을 본다고 했거든요.”


송 원장의 인상론은 ‘건강한 얼굴론’으로 이어졌다.

“성공하는 직장인은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즉 기분 좋은 얼굴입니다. 잘 생긴 얼굴이 아니라 건강한 얼굴이지요. 정신도, 마음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얼굴이라면 거래처 상대방에게 호감을 사고 거래도 성사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송 원장은 이쯤 해서 ‘미·인·대·칭’이란 표현을 차용했다. 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는 리더일수록 건강한 얼굴을 갖게 되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 따라 하세요. 미인대칭!”, “미인대칭!” 강의장 밖의 어둠은 깊어갔고, 송 원장의 명강이 계속됐다. “몸가짐의 3대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인상’과 ‘언상’, ‘체상’이 그것이지요. 인상은 단순히 얼굴 생김새를 뜻하지 않습니다. 언상은 어떻게 말을 하는지를 뜻하고, 체상은 자세와 태도에서 나오는 매너 있는 행동이지요.”

송 원장은 “사람의 대인지각은 만나서 15분이 중요하다”며 “15분이 지나면 외모의 중요성이 사라지고 인상과 언상, 체상을 통해 마음과 품격이 전달되기 시작한다.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매력이 더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성형을 한다 해도 ‘관상’은 좋아질 수 있겠지만 ‘인상’까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그는 형편상 대학 진학을 남동생에게 양보하고 결혼한 뒤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주부 우울증을 겪게 된다. “아아, 이래선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든 그는 뒤늦게 한국방송통신대에 입학했고, 내친김에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 과정에서 사람의 성공은 운명이 아니라 매력에서 나온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자신의 매력요? 인간관계가 좋으려면 바른말을 하기보다는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세요. 집에 가서 부인이 어떤 말을 듣고 싶은지, 직장에 가면 부하직원들이 어떤 말을 원하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언행을 하세요. 그러면 리더로서 존경받게 될 것입니다.”

송 원장은 한국이미지 메이킹학회장과 미스유니버시티 심사위원을 지냈고, 이화여대와 성신여대, 건국대, 삼성전자, 농협중앙회 등에서 강의했다. 고품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홍보모델로도 활약했다. “자, 따라하세요. 내가 보낸 미소는,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고, 몇 배가 되어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4월 하순의 봄기운과 함께 유쾌한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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