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전북도민, 정신건강 대책 마련 필요
우울한 전북도민, 정신건강 대책 마련 필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4.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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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 가운데 우울감을 겪거나 공황장애 등 정신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0일 전북도가 밝힌 2016년 전북권역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도민들의 ‘우울감 경험률’이 6.2%로 전국평균 5.7%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6.0%에서 2011년 3.3%으로 대폭 감소하던 우울감 경험률이 매년 증가 추세로 2014년 6.7%로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분율을 나타낸 것으로 스트레스 인지율과는 구분된 조사 항목이다. 실제 전북도가 파악한 도내 정신질환자 역학조사 추정환자 수에 따르면 기분장애에 속한 ‘주요 우울장애’를 겪고 있는 도민은 2011년 3만6천387명, 2016년 1만9천336명 등 매년 2만명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불안장애 질환으로 갑작스런 가슴 두근거림이나 식은땀, 숨이 막히는 느낌, 죽을 것 같은 공포 등을 겪게 되는 ‘공황장애’ 역시 도내에서 지난해 2천417명으로 확인되는 등 매년 2천5여명 안팎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장애와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이 직장과 결혼, 건강, 자녀 등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과 함께 최근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침체와 혼란한 국정에 따른 팍팍한 삶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북도 노영실 건강안전과장은 “도 보건당국에서는 시군 및 전문가의 의견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들의 정신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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