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말하는 ‘나의 길, 나의 삶’
배우 안성기가 말하는 ‘나의 길, 나의 삶’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4.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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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기
 “모처럼 전북 도민들과 강연을 통해 호흡하면서 전주 도심의 풍경을 바라 보니까 가슴이 뜁니다.”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북영화인협회는 청년문화예술대학 연기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19일 오후 영화배우 안성기를 초청하고 ‘연기 인생 60년’이란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출범 1주년과 함께 새로운 기획으로 마련한 이날 연기 아카데미의 첫 시간은, 도내에서 배우를 지망하는 수강생들과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우 안성기가 말하는 연기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다.

 안성기 씨는 강연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느꼈던 전북과 전주에 대한 좋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안씨는 “영화와 관련된 일로 전라북도와 전주시를 자주 찾기도 했지만 이렇게 강연을 통해서 새로운 자리에서 시민들을 가깝게 만나게 되니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설레기도 했다”며, “이제 전주국제영화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가며 안씨는 영화인으로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해, 선배 연기자로서 수강생들에게 강렬한 조언을 남겼다.

 안씨는 “올해로 벌써 연기 인생이 60년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지만 언제나 학구적이고 절제된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요즘 워낙에 잘 생기고 재능도 출중한 배우들이 많기 때문에 끊임없는 자기 연마로 존중 받고 인정 받는 배우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정치 검열이 심했던 시대에는 지금처럼 자유롭게 영화에 대한 담론을 나누거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연기를 펼칠 수가 없었다”며, “오늘날 천만 관객이 영화관을 즐겨 찾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영화인들의 미래는 밝다”고 덧붙였다.

 금문수 전북영화인협회 회장은 “명배우 안성기 씨의 특강으로 청년문화예술대학의 연기아카데미를 본격적으로 개강을 하게 되었다”며, “배우의 꿈을 키워가는 지역의 젊은 연기자들이 강연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문화예술대학의 연기 아카데미는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전북예술회관 구름에서 민병록 전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와 연기의 역사와 흐름’이란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이어 간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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