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문대 연합체제 구축, 대학 위기 정면 돌파
전북지역 전문대 연합체제 구축, 대학 위기 정면 돌파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4.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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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및 전문대학 상생 발전을 위한 전라북도 8개 전문대학 교류협력 협약식이 19일 전주비전대학교에서 실시된 가운데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얼 기자

전주비전대 등 도내 8개 전문대학들이 전국 최초로 연합체제를 구축,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초래될 미래 대학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기로 했다.

도내 전문대학들이 갈수록 심화되는 대학 입학 인원 감소와 정부 차원의 대학 구조개혁 등의 험난한 파고를 넘기 위해 경쟁의 벽을 허물고 상생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전주비전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비전대 비전관 회의실에서 전주비전대와 군산간호대, 군장대, 백제예술대, 서해대, 원광보건대, 전북과학대, 전주기전대 등 8개 전문대학이 모여 전국 최초로 연합체제 출범을 위한 협략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내 8개 전문대학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의 공동 활용은 물론 교육과 연구의 연계 운영과 학생들의 학습권 확대 및 대학 간 상호 발전, 지역사회와 상생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실행해 나가게 된다.

전주비전대 등 도내 8개 전문대는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각 대학별 학생들이 협력 대학에서 개설된 과목 수강을 가능토록 하고 각종 시설 이용 및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수들의 공동 참여를 토대로 각 전공 연계 및 융합 전공 교육과정 개설 및 운영도 추진키로 했으며 정부와 지자체 주관으로 이뤄지는 각종 사업에도 공동 참여키로 했다.

또한 각 대학들은 그동안의 소모적 경쟁 관계에서 탈피해 상호 발전을 위한 입시설명회 공동 개최 및 모집 정원 조정 등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산업현장실습 프로그램 운영 등의 공동 추진에도 힘쓰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도내 8개 전문대학들이 연합체제를 출범시킴에 따라 대학간 교육과정 및 시설 공유에 따른 교육의 질적 강화가 기대되며 교육부의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전주비전대 등 도내 8개 전문대학들은 앞으로 각 대학 기획처장이나 실장급으로 구성된 협력대학 실무협의회를 운영기로 했으며 협력분야 실천을 위한 분야별 실무협의체도 구성키로 했다.

전주비전대 한영수 총장은 “학령 인구 감소와 졸업생 취업난 등 대학이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권 전문대학들이 전국 최초로 경쟁 보다는 협력을 선택, 상생의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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