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의 앞길을 밝혀줄까?
누가 우리의 앞길을 밝혀줄까?
  • 안 도
  • 승인 2017.04.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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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청소년종합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 가운데 눈에 띈 몇 가지 내용을 보면 첫째가 청소년 84.7%가 4년제 대학 이상 교육받길 원하고 있다. 현재의 대학입시 체제에서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교육정도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두 번째는 장래 희망 직업 여부인데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이 자신의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하기보다는 이상적인 직업을 희망직업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사교육문제인데 사교육을 비율은 낮아졌지만, 사교육 시간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청소년들의 의식구조는 최소 4년제 대학은 나와야겠고 장래 희망에 대한 목표는 사회적인 여건 속에서 불투명하다. 그리고 사교육 시간이 증가했다는 결론이다.

다음은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실례들이다. “학원에서 문제집을 이틀 만에 풀라는 숙제를 내줘 힘들어요. 학교에서 학원 숙제하다가 선생님에게 걸리기도 하구요”, “친구 중에는 새벽 2, 3시까지 숙제하느라 힘들어하는 애들이 있어요”

이처럼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공부에 짓눌리고 있다. 극한적인 대입경쟁에 내몰리면서 학습량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세계 각국 청소년들의 주당 학습시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주당 49시간으로 일본과 미국의 30시간과 OECD 평균 33시간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교육 시간이 주당 5시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쉴 시간을 주기 위해 사교육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민단체들이 ‘학원 휴일 휴무제’ 법제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내용에는 ‘일요일을 포함해 법정 공휴일에는 학원 영업을 금지시키자’는 내용이다. 참 고무적인 일이다.

어느 집안이나 놀기 좋아하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부모 속 썩이고, 돈만 쓰는 자식들이 있다. 반면 집안일 걱정하고, 부모의 희생을 감사하고, 자신도 집안일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자식들도 있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는가 하면, 자기만 재미있게 잘 살면 된다는 아이들도 많다. 외래 문물에 정신이 홀린 젊은이들도 많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고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정예의 젊은이들을 찾아내야 한다. 아니 우리가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서양 세계의 속국으로 변해버리는 것을 막을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중국이 변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지만, 그들의 이념도 변해가고 있다. 이미 눈으로 판단되지 않는 노예가 되어 버렸다.

좋은 것이 다 좋다지만 우리의 혼(魂)까지도 내어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개인의 돈을 벌기 위해 회사가 외국 자본에 헐값에 팔려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정당화하려 든다. 우리가 타는 배의 한쪽 바닥에서 물이 새고 있는데, 내가 있는 쪽이 아니라고 방관할 수 있겠는가? 배가 침몰하면 모두 함께 침몰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건전한 청소년들을 육성하고, 계속 지원하고 격려하며, 우리의 앞길을 미리 점검하여 준비하는 지혜를 키우자. 어느 나라도 우리 조국의 미래를 위해서 대신 희생할 나라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우방도 실리가 있을 때만 우방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일을 수행해야 할까? 이스라엘 사람들은 세계 속에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의 청년들에게 국가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그들의 일체감을 고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청소년들의 사고와 의식을 분석하여, 현재의 그들이 가지는 도전이 무엇인지, 어떤 의식을 함양해야 하는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중국의 변화가 우리의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일본 사람들은 어떤 위치를 다시 차지하려는지, 심층 분석이 있어야 하겠다.

우방들은 한국을 놓고 이마를 맞대고 서로 이익을 위해서 동맹의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은 동양에서 일본을 가장 친한 친구로서 예를 다해주고 있다. 우리는 주변 열강들의 의도를 미리 대처해야 한다.

안도<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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