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엔 문화의집이 있다! 없어도, 함께 즐긴다!
우리동네엔 문화의집이 있다! 없어도, 함께 즐긴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4.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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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지역 5개 문화의집으로 구성된 전주문화의집협의회(회장 최경성·우아문화의집 관장)가 올 한해 문화의집이 없는 권역까지도 아우르는 광범위한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시민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단단한 생활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자 부지런히 움직인다.

전주문화의집협의회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전주역 광장 앞 첫마중 길을 비롯해 전북대 대학로, 아중호수, 한옥마을관광안내소 또는 동문거리 등 각 거점 공간에서 '문화예술이 숨 쉬는 지붕 없는 공연장'프로그램을 상설로 운영한다.

 오는 9월에는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전주생활문화축제 '뜻밖의 휴가'를 개최,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시민주도형 문화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공동사업 외에도 5개 문화의집의 각각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들도 다수 운영된다.

삼천문화의집(관장 최기춘)은 도시와 농촌의 복합성, 생태와 환경, 전통문화, 막걸리골목 등 동네의 이미지를 대입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삼천사람 주민기획단이 일상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일상박물관'을 운영하고, 평화동 중평마을을 중심으로 '용기놀이'를 부흥시켜 마을 공동체 회복을 꿈꾼다. 도심 속 맹꽁이 서식지인 거마공원에서는 지역의 아이들과 생태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6월부터 8월까지 매주 수요일에는 생활문화난장 '개나리 장터'를 연다.

 우아문화의집은 수탁단체인 극단 명태의 특성을 살린 연극동호회 활동이 다양한 형태로 펼쳐져 주목된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통해 전북지역 고등학생들의 배우의 꿈을 지지하는가 하면,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버극단 '봄날'과 직장인 연극동아리 '청바지', 동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 극단 '수다'등 운영한다. 노래와 연기, 움직임 등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창작활동으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효자문화의집(관장 선홍진)도 수탁단체인 예술기획 My Stage의 장기를 살려 클래식과 국악 등 음악을 특화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동호회의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문 예술인과의 교류를 추진하는 '동네방네 반짝 반짝'파티 프로그램을 6월부터 9월까지 운영한다. 또 청소년을 대상의 '클래식 작곡자의 생애', '국악속의 우리이야기', '방송 댄스'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후문화의집(관장 고미숙)은 인후동에 위치하고 있는 다수의 의류상가를 중심으로 지역주민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사진과 텍스트로 기록하고, 작품을 제작해 전시하는 '일상의 재해석'프로그램을 펼친다. 도심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채소와 화초를 가꾸는 '1+3평, 막무가내 가드닝', 미디어파사드와 비보잉을 결합한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프로그램 '빛, 몸짓을 품다'등도 운영한다.

 진북문화의집(관장 한천수)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온 전주음식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올해도 이어간다. 이 프로그램은 음식이란 맛이나 레시피이기 보다는 기억이며 스토리라는 점에 착안해 출발, 생활문화와 전통의 맥을 잇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의 결과물인 총 78편의 음식이야기를 구성해 음식과 관련된 삶의 이야기를 주민과 함께 나누는 '얌전한 고양이와 동네부뚜막'프로그램도 6월부터 9월까지 이어간다.

 이 밖에도 각 문화의집별로 크고 작은 축제와 발표회 등을 지속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예술역량을 펼쳐보일 수 있는 시간도 수시로 마련할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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