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심, 예비내각 지역인물 중용
전북민심, 예비내각 지역인물 중용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4.14 16: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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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슈 체크> 이것이 전북민심이다 ①

 차기 대통령은 5월 9일 대선 개표 결과가 나오자마자 5년 임기를 시작한다. 정권을 잡을 경우를 예상해 각료 후보로 조직한 예비내각, 이른바 새도우 캐비닛( (shadow cabinet)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정을 운영할 사람도, 정책도 준비돼 있다”며 예비내각 구성을 시사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9일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에서 “문 후보가 예비내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나는 오픈캐비닛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선후보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비내각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역에서는 “새도우 캐비닛을 토대로 한 차기 정부의 인사 대탕평은 전북총리가 첫 단추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만인지상의 총리는 그동안 전북인사 소외를 보상하고 차기정부의 탕평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적카드라는 여론이다. 전북 출신의 역대 총리는 서리를 포함해 총 6명으로, 점유율로 따지면 11.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수치는 7명을 기록한 서울이나 동수의 충남 출신과 엇비슷할 정도로, 전북이 굵직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 ‘인재의 고향’임을 보여준다.

5공화국 때 김상협(16대), 진의종(17대), 이한기(서리) 등 3명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고, 김영삼 정부 들어 황인성(25대)과 고 건(30대) 등 2명의 총리를 추가했다. 김대중 정부 들어서는 전북출신 총리를 단 1명도 배출하지 않았지만 장관이 많이 나왔고, 노무현 정부 때 고 건(35대), 한덕수(38대) 총리를 끝으로 전북 출신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총리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감정이 분출했던 5공화국 시절에 전북 출신 총리가 많았던 점을 눈여겨 볼만 하다”며 “지역의 민심을 얻고자 오히려 전북을 많이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전북이 이명박 정부 이후 단 1명의 총리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39대 한승수 총리가 강원 출신이었고, 40대 정운찬 총리와 41대 김황식 총리는 각각 충남과 전남 출신이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42대의 정홍원 총리의 고향이 경남 하동이고, 43대 이완구 총리는 충남 청양이 고향이다.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제 44대 황교안 총리의 고향은 서울이다.

상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무(無)장관 무(無)차관 논란’ 등 전북인물에 대한 홀대가 너무 심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당선과 함께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정부에서 골고루 인재를 중용하는 인사 대탕평 차원에서 전북출신 총리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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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2017-04-17 07:56:53
정세현 전 장관이 적임 이겠군!
일단 남북문제를 유연하게 유턴 해 봄이 조을듯 - - -
진염을 컴백해서 경제를 풀어보던지- - -
황소 2017-04-17 15:18:55
그래서 전북이 전국에서 제일 낙후되고 느리게 가는 고장이 되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