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하지 않기로
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하지 않기로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4.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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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과 관련, 시는 시민들의 종합적인 의견 수렴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광역상수도 전환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 논란은 전임 시장이 취임하면서 현재 대간선 수로(대아댐)를 이용해 상수도를 보급하는 방식을 광역 상수원인 용담댐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상수도를 보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두고 많은 시민들은 광역상수도를 이용할 경우 물값이 대폭 인상될 것이라는 반대 입장과, 원활한 물 공급과 보다 깨끗한 물 공급 위해서는 이용해야 한다는 등 찬반양론이 대두돼 왔다.

이처럼, 광역상수도 전환을 놓고 시민들조차도 혼선을 겪자 정헌율 시장은 취임 후 이 사안을 강 건너 불구경 할 수 없는 사안으로 간주하고 지난 1년간 시민토론회와 주민의견 청취, 시민협의체 구성,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용담댐에서 끌어 들이는 광역상수도 전환을 하지 않기로 지난 12일 정헌율 시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급수체계 개선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이어 11월 시민협의체 구성 계획을 수립하고 12월에는 대학교수와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여성단체협의회, 언론인, 일반시민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시민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간에 걸쳐 기존 방식의 수돗물 공급과 광역상수도 전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현재 방식인 대간선 수로를 이용하는 자체상수원 기존 방식 선호에 42.4%를 보였으며, 광역상수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18.7%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아직은 광역상수도 전환이 시급하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정헌율 시장 임기 중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익산시가 지난 1년 동안 시민토론회와 주민의견 청취, 시민협의체 구성,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광역상수도 전환을 백지화하고 기존 방식을 고수했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공급방식인 대간선 수로를 계속 이용할 경우 원수수질 안전성 확보와 대아댐이 고갈 될 경우 시민들에게 상수도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풀어야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문제는 그간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 언론에서 여러 차례 우려와 함께 개선을 촉구해 왔다.

익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원할한 물 공급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1년간 시민토론회 등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시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42%가 기존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임기 중에는 광역상수도 도입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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