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왈 근자열 원자래 ‘近者說 遠者來’라.
공자 왈 근자열 원자래 ‘近者說 遠者來’라.
  • 정흥귀
  • 승인 2017.04.13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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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는 ‘가까이 있는 자는 웃게하고, 멀리 있는 자는 오게한다’고 했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놀기 좋아하고 이웃과 어울리기 좋아하며 맛난 음식이 있으면 골고루 나누어 먹는 더불어 사는 민족이다. 마을 골목마다 사내애들 뛰어노는 소리와 담장을 타고 넘어오는 여자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한 풍경이 바로 우리 민족의 정서이다.

산.들.바다가 어우러지고 어염시초가 풍부하며 정감록에 살기좋은 곳 십승지지로 정서가 가장 깊이 숨겨져 있는 고장이 바로 전북 부안이다.

5월의 부안은 변산반도 곳곳에는 진달래 철쭉꽃이 만발해 향기를 품어내고 칠산앞바다에는 겨울동안 움추렸던 주꾸미, 꽃게, 갑오징어가 통통한 몸매를 자랑하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가을 집나간 며느리가 전어굽는 냄새에 다시 돌아와 겨울을 지내면서 봄바람이 불면서 다시 나가려다 주꾸미와 꽃게의 유혹에 빠져 가정에 충실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었다는 생거부안(生居扶安)이다.

마누라와 자식자랑을 하는 사람을 바보라고 하지만 오로지 부안사람인 필자는 지면을 통해 부안자랑을 하고 싶다.

내고향 부안은 새만금 홍보관에서 줄포자연생태공원까지 55.5Km의 해변으로 상사화길, 적벽강 노을길, 해넘이 솔섬길, 모항 갯벌 체험길, 쌍계재 아홉구비길, 곰소 소금밭길, 청자골 자연생태길 등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간척사의 역사를 쓴 33Km의 새만금 방조제에서 줄포만 자연생태공원까지 바닷가에는 바지락, 생합을 비롯해 숭어 왕새우 우럭이 뛰어놀고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해산물이 풍부하다.

남한의 금강산인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에는 직소폭포를 비롯해 천년 고찰 내소사, 개암사와 곰소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으로 담은 발효식품 곰소젓갈이 식탁을 점령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색을 갖추고 있다.

하얀 포말을 이르키며 수시로 빠졌다가 들어오는 바닷물에는 갈매기들의 먹잇감을 몰고 오면서 갈매기의 향연속에 바닷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부안의 참맛은 부안읍의 역사와 문화,관광자원과 삶의 현장을 골목골목에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속살관광이다.

부안출신으로 현대 시문학의 선구자인 신석정 선생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선은리에 위치한 석정문학관에는 가족과 지인 동료와의 친필 서한과 유품도서를 비롯해 박목월, 이병기, 서정주, 조치훈 등 문인들과의 교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현재 부안군청 자리로 건축물은 모두 사라지고 없으나 관아터 자리에 남겨놓은 현감 박시수의 봉래동천, 주림, 옥천, 암각서가 남아 있으며 1만1,458척의 부안읍성의 흔적인 동문, 서문, 남문을 지켜주는 돌짐대가 그대로 남아있다.

조선시대 기생으로 시에 능했던 이매창을 기리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부안읍 본정통의 에너지테마가리, 거리문화를 창출해 상권을 활성화한 물의거리, 물고기 머리에서 꼬리로 걸어가는 롱롱피쉬 길, 도심안에 힐링공간 너에게로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부안읍 중심에 자리잡은 부안상설시장에는 계절따라 잡히는 싱싱한 생선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당기며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처럼 눈으로 보는 볼거리, 입으로 즐기는 먹을거리, 토속적인 자연을 이용한 즐길거리가 풍부한 고장이 부안군이다.

이런 부안군이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어화세상 벗님네야, 복받으러 마실가세’ 주제로 제5회 부안마실축제를 부안읍을 중심으로 부안군 일원에서 개최한다.

부안마실축제는 굴뚝 없는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역사와 문화, 부안만의 특색을 바탕으로 군민이 주인이 되어 행복해 하는 축제, 관광객에게는 부래만복(扶來滿福)의 오복 마실을 느낄 수 있는 향수가 깃든 축제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전국 최초로 거리형 축제로 열리는 부안마실축제는 5월 어린이 날과 어버이날 등 가정의달을 맞아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놀거리로 가득한 오복마실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정흥귀<부안군 주민행복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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